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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한일.코오롱 계열사 姓氏 통일-기업들 改名 바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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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효성.한일.동부.코오롱.선경.한보등 그룹들이 계열사 이미지 통합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 그룹은 마무리단계에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그룹은 국내외 이미지제고,임직원 소속감고취,계열사 유대강화등을 위해 계열사 이름 통일등 다양한기업이미지통합(CI.Corporate Identification)작업을 벌이고 있다.특히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감량경영등으로 인해 침체된 종업원들의 사기를 되살리고 그룹경영에 새바람을불어넣으려는 그룹총수들의 의지도 CI작업추진의 한 원인이 되고있다.이들중 동부와 선경그룹은 그룹이름 자체를 아예 새로 바꿀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동양나이론.동양폴리에스터.한국엔지니어링프라스틱.동양염공등 일부 계열사 이름을 빠르면 11월부터 모두 「㈜효성…」으로 바꾸기로 했다.16개 계열사중 「㈜효성…」의 이름을 가진 나머지 업체들도 앞으로 사업전개방향에 맞게 회 사이름을 다시 지을 계획이다.이를위해 효성은 지난 4월부터 주력업체인 동양나이론의 새 이름을 일반공모해 약3천개의 이름을 받아 현재 두세가지를 놓고 최종 결정을 위한 심사를 벌이고 있다.
이 그룹 관계자는 『동양나이론의 새 이름은 ㈜효성TNC가 가장 유력시되고 있으며 창립기념일인 11월3일을 전후해 확정,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우성그룹 인수를 결정하고 실사를 계속중인 한일그룹은 실사작업이 끝나는 11월부터 한일과 우성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이미지통합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일은 그룹이름을 전혀 새로운 이름으로 바꾸는 방안과 우성 계열사들의 이름만을 「㈜한일…」으로 바꾸는 방안을 아울러 검토하고 있다.
동부그룹은 그룹이름의 한자(東部)와 영자(Eastern Part)표기가 지방색을 띠고 있어 국제화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이름으로 바꾸기로 하고 대안을 마련중이다.
올봄 3세 경영체제를 출범시킨 코오롱그룹은 계열사들의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부 계열사들을 통폐합하고 회사이름도 모두「㈜코오롱…」으로 바꾸기로 했다.
코오롱그룹은 우선 지난달말 계열사중 코오롱세이렌과 한국염공을합병해 새 회사의 이름을 코오롱F&T로 정했으며 조만간 한인기획과 한국화낙의 이름도 「코오롱…」으로 변경키로 했다.
선경그룹은 세계화시대의 경영이념(슈펙스)에 맞는 새로운 그룹명을 찾아내라는 최종현(崔鍾賢)회장의 지시로 경영기획실에 특별팀을 구성하고 미국의 디자인전문업체인 팬타그람사에 계열사 CI작업을 의뢰하는등 막바지 작업중에 있다.
이 그룹은 내년중 그룹의 새로운 이름과 로고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새로운 그룹이름으로 가장 유력시되는 것은 「SK그룹」이며 이에따라 ㈜유공,㈜선경등 계열사들의 이름도 모두 「SK…」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선경측은 『그룹이름을 바꿀 경우 유공에서만 각종 간판을 바꾸는데 약5백억원이 드는등 그룹 전체로 1천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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