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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수건도 다시 한번"감량박차-경영 리스트럭처링 百態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인위적인 감원은 하지 않겠다』며 명예퇴직등 감원에 대한 일반 직원들의 불안을 씻어내려는 기업이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고위 경영진을 줄이는 기업은 속속 등장하고 있다.일반 직원들은 인력재배치등을 통해 활용할 방법이 있지만 임원이나 원로급 최고경영자의 경우 이같은 방법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화그룹은 1일 감량경영을 위해 5명의 부회장을 그룹의 비상임 고문으로 위촉해 일선에서 퇴진시켰다.물러난 부회장은 오수인(吳壽寅.㈜한화).박용식(朴用植.한화기계).허주욱(許柱旭.한화종금).가갑손(賈甲孫.한화유통).오재덕(吳在德.그 룹)씨등 5명.이로써 한화그룹의 부회장단은 종전 9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 한화는 이에대해 『세대교체 차원에서 일부 원로 경영인을 고문으로 위촉해 그룹 경영체제를 쇄신했다』고 설명했다.한화는 이번 인사로 공백이 생긴 기계소그룹장을 박원배(朴源培)부회장이 당분간 겸임토록 하는 한편 조만간 소그룹장을 포함한 후속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선경도 4일 조직개편 발표와 함께 10명 정도의 임원을 현업에서 빼 사장보좌역으로 발령할 예정이다.이 회사는 이에 앞서 지난해에도 사장보좌역 발령등의 방법으로 12명의 임원을 일선에서 퇴진시켰었다.이 회사는 또 올들어 40여명 의 과.차장급 중간 간부들을 그룹내 인력재배치 차원에서 한국이동통신등 관계사로 전출시켰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수출부진 타개를 위해서는 사업구조 재조정과 함께 인력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높아져 임원 인사를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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