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監화제>독도.동해안 레이더는 日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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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일본과의 영토관할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는 독도(獨島)의 연안감시용 레이더를 일본제로 설치한 것이 밝혀져 레이더 자급능력에적잖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30일 국회국방위에서 강릉 무장공비침투사건의 허점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레이더가 초점이 되면서 자연스레 밝혀졌다. 국민회의 임복진(林福鎭.광주남)의원은 『지난 8월 독도연안 감시용으로 설치된 레이더가 일본 도키맥사의 MR-1600(S) MK-Ⅱ형으로 밝혀졌다』며 『도대체 국방부는 독도감시용레이더 구매때 핵심부품 전부를 일본에서 수입,제작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林의원은 『이 일본제 레이더는 일본은 물론이고 북한까지 그 기능이나 특성을 소상히 파악하고 있다』며 『대간첩작전은 고사하고 연안감시도 제대로 안 될 상황』이라고 추궁했다.
특히 강릉해안에도 설치됐던 이 레이더는 이번 공비침투때도 제기능을 하지 못해 의원들의 공격을 받았으며 90년대초 이후 생산이 중단돼 정비지원마저 끊긴 것으로 드러났다.
林의원은 『정보.통신장비의 파행적 구매는 바로 경계태세 허점으로 연결된다』며 정보장비구매의 전면 재정비를 촉구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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