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공비 침투 대포동 앞바다 강릉市,안보교육장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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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좌초한 북한 잠수함을 안보 교육장으로 활용하자.』 무장공비를 침투시키다 좌초한 북한 잠수함을 현장보존하고 이 일대를 안보교육장으로 개발하자는 여론이 일면서 강릉시와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기념사업회(회장 沈在璣.56)가 이를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 심기섭(沈起燮.52)강릉시장은 23일 『북한의 만행을 널리 알리기 위해 잠수함에 대한 군의 조사가 끝나는대로 현장으로다시 끌고와 이 일대를 안보교육의 산교육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강릉시는 공비 소탕작전이 끝나는대로 국방부.내무부등에 이를 건의할 예정이다.
시는 이곳 일대가 6.25전쟁때 북한군의 최초 상륙지여서 안보교육장으로 활용할만한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군은 50년 6월25일 전쟁발발 1시간 전인 오전3시쯤 잠수함 좌초현장에서 1㎞쯤 떨어진 강동면정동진리 해안가를 통해1천여명의 병력을 상륙시켜 교두보를 확보했었다.
그래서 이곳에는 6.25 남침 사적탑이 세워져 있고 매년 6월25일이면 「6.25 1백만 민간인 희생자 위령제」가 열린다. 시는 이곳 일대가 전국 중.고생들의 주요 수학여행코스여서 안보교육장으로 개발할 경우 고성 통일전망대와 묶어 안보관광단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이 하와이 진주만에 일본군 기습으로 침몰된 전함들을 보존,안보의식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을 본뜨자는 것이다.
강릉시는 1차로 북한 잠수함 실물을 현장보존하고 여의치 못할경우 모형 잠수함으로 대체해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기념사업회는 잠수함이 좌초된 대포동해안에서 1㎞ 가량 떨어진 강릉시강동면정동진리 산 33의6 일대 국유지 8만여평에 안보기념관을 건립하고 안보 교육을 위해 잠수함의 일반전시를 민간차원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
강릉=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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