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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미국발 악재에 발목 잡힌 중국증시

중앙일보

입력

수요일 중국증시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약세로 출발했다. 국무원 총리 원쟈바오(温总理)는 내일 개막될 17차 3중 전회를 앞두고 외부 악재에도 끄덕 없을 것이라 밝혔지만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돌리지는 못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위안화 절상, 긴축 정책의 영향으로 3분기 기업실적 경고가 잇따라 나오면서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65.61P(- 3.04%) 하락한 2,092.22P, 선전거래지수는 256.79P(- 3.58%) 떨어진 6,924.49P로 마감했다.

제 17차 3중전회 수혜주로 떠오른 농업, 친환경사업주로는 활발한 매수세가 유입됐고, 유가 하락으로 런던금속거래소(LME) 금속 가격이 반등하면서 유색금속 관련주도 상승했다. 반면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가 전망이 제기되면서 은행주는 하락했다.

중국 부동산 최대 업체인 만과(万科A)는 9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약 40%가 감소했다고 발표해 1.07% 하락했다, 중국철강 협회에 따르면 국내 철강가격 인하로 바오산(宝钢), 안강(鞍钢)이 모두 감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각각 3.28%, 4.65% 하락했다. 대차거래 실시 수혜주인 중신증권(中信证券)은 기관 매도가 8억 위안 가까이 되자 6.64%, 해통증권(海通证券) 9.01% 하락했다. 반면 국제 금값 상승으로 중진황금(中金黄金)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서부광업(西部矿业)은 1.56% 상승했다. 농업주 중 관농주(冠农股份) 7.73%, 북대황(北大荒) 1.68% 상승했다.

17기 3중 전회 훈풍이 불까?

중국 경제에 새로운 전환점으로 기대되는 중국 공상당 제 17차 중앙위원회 3중 전체 회의가 오는 10월 9일~12일까지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3중전회’는 중국 공상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선출된 중앙위원회에 의해 진행되는 제3차 전체회의로, 전국대표대회가 5년에 1번 개최되자 중앙위원회를 따로 선출해 전인대 회의를 보충하고 있다. 1978년 11월 개막된 이후, 개혁개방과 함께 올해로 30년 주년을 맞는 ‘3중 회의’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강타하는 현 난관을 무사 통과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촌개혁이 최대 화두
개혁 개방 30년 주년을 맞는 올해 3중회의는 농촌 발전을 위한 대대적인 지원과 더불어 현재 경제 상황을 점검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농촌개혁 관련해서는 식량문제, 토지관리제도, 농촌금융시스템, 도농간의 유기적 발전이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1) 중국은 현재 토지 사유화를 할 수 없지만 점진적으로 토지 소유에 대한 법안을 완화하고 있다. 2007년 물건법 시행과 더불어 토지 사유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농민의 토지 사용권을 보장하기 위해 <토지관리법>을 기존 30년에서 70년으로 연장 하는 등 새로운 토지개혁 법안이 나올 예정이다.
또한 ‘자족책임경영권(家庭承包)’을 유지하되 토지경작권 양도와 매매를 허용할 전망이다. 현재 농민거주지는 토지 소유권한이 없는 형태로 시가는 적게는 15조 위안, 많게는 20조 위안으로 추정되나, 어떠한 합법적 부동산 관련 법이 없이 주택과 건설 용지의 구분이 모호해 담보로 실행 될 수 있는 자산이 못되고 있다.

2) 농촌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 정책인 <중국 공산당 중앙농촌개혁을 위한 중대 문제와 결정> 법안이 심의 중이며 각종 유휴 토지에 대한 법안도 나올 예정이다.

3) 농업에 관련해서도 “삼농(三农)”문제를 기본으로 하되, “1호 문건(一号文件)”에 대해서도 새로 손질할 전망이다.

경제성장 촉진제 역할을 할까?
3중 전회 뒤에 예상되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은,
1) 향후 1년 내 기준 대출 금리와 예금금리를 각각 108~162%Pt, 400~600%Pt 인하할 예정이며, 위안화 대 각국 화폐 환율은 2~3% 절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2) 내년부터 부가가치세 개편안이 발표될 전망이며, 개인소득세 기준은 3000~4000위안으로 상향 조정된다. 정부는 대량의 채권 발행을 통해 기초 설비 건설에 지원할 예정이지만 경기 성장이 둔화될 경우, 은행이 떠안는 리스크를 감안해 긴축정책 완화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글로벌 자본시장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1) 국경절 연휴를 끝내고 증감회가 대차거래 업무 실시 허용을 발표 한데 이어 당일거래시스템제도(T+0)가 시행될 예정이다.
2) 주가지수선물거래 도입에 대해 현재 낙관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다.
3) 지난 달 19일 정부가 내놓은 ‘3대 증시부양정책’ 은 현 중국 증시가 직면한 모순을 해결하는데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우세해 비유통주 만기 해제물량 등을 고려한 보다 근본적인 증시유동성 해결책이 제시될 전망이다.
4) 이외, 투자자들을 주식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배당소득세 폐지 여부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선전300비수 2022.88P -79.57P(-3.78%)

홍콩 주식시장 동향과 뉴스

전세계 증시폭락의 영향으로 1만 5천선으로 하락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일본(-9.38%), 싱가포르(-6.61%), 상하이A(-3.04%), 인도네시아(-10.38%) 폭락하자 홍콩증시도 폭락했다. 항셍지수는 1,372.03P(-8.17%) 하락한 15,431.73P로 2006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유기업지수(H주)는 964.16P(-11.46%) 내린 7,452.74P로 장을 마쳤고, 레드칩지수도 307.00P(-9.57%) 하락한 2,900.93P로 폭락했다.

홍콩금융관리국 총재 조셉 얌은 9일부터 기준금리를 기존 3.5%에서 2.5%로 100b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기준금리인하로 은행권의 유동성이 호전될 것이라 예상되지만 증시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지속적인 경기하락으로 부실대출위험이 늘어날 수 있어 은행의 대출은 큰 폭으로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3개 블루칩 중 단 한 종목도 상승하지 못했고, 부동산주와 금융주가 주가하락을 주도했다. 할인판매에도 불구하고 주택 판매량이 감소해, 9월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40% 하락했다고 만과(万科)가 발표함에 따라 중국물 부동산주는 동반 하락했다. 중국물 자원주인 중국알루미늄(02600)이 20% 가까이 떨어졌고 중국물 석탄주도 평균 16.37% 정도 하락했다. 금융주는 중국평안(02318)과 건설은행(00939)이 각각 12.93%, 12.36% 하락하는 등 평균 9% 이상 하락했다.

모건스텐리는 중국 상장기업의 순이익 전망치가 좋지 못해, 홍콩증시가 더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중국물 상장기업에 대해 실적전망을 큰 폭으로 낮출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의 GDP성장률을 2008년 10%에서 9.8%로 하향 조정시켰고, 2009년은 9%에서 8.2%로 낮췄다.

반면, 메릴린치는 홍콩증시에 대한 투자등급을 매수로 유지시켰는데, 중국정부가 감세와 금리인하, 법정 지급준비금률을 계속 낮출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홍콩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았다.

계속된 주가하락으로 상장기업들은 자사주를 매입하고 임원들의 주식보유를 늘리는 등 주가를 지키기 위해 나섰지만 증시에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최고의 부호 리카싱의 경우 일거수일투족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그의 주식매수에도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했다. 올 하반기에 들어 전반적인 증시의 하락으로 장강실업 주가가 30% 하락하자 9월 29일 주당 86.285 HKD로 14만 주를 매수해 전체 주식의 40.22%를 보유하게 되었지만 10월 8일 장강실업의 주가는 72.500 HKD까지 떨어졌다.

월봉으로 본 홍콩 항셍지수 15431.73P -1,372.03P(-8.17%)

<중국 증권시장과 관련된 이슈분석>

중국은 금리를 큰 폭으로 내려 내수성장을 촉진시킬 전망이다

모건 스탠리는 7일(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미국발 금융충격을 차단시키고 내수를 자극시키기 위해 2009년까지 5차례 금리를 인하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 스탠리의 대중국지역 수석경제학자인 왕칭(王慶)은 “중앙은행이 대출금리를 0.27%포인트씩 차례 인하해, 1년물 대출 기준금리는 7.2%에서 5.85%까지 낮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재정투자 확대는 경제성장률을 3%포인트 상승시키는데 공헌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왕칭은 미국과 유럽은행의 잇따른 도산으로 전대미문의 구조금융대책이 발표되고, 사상 최저의 금리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전체 수출에서 40%를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경제의 성장둔화로 중국의 수출이 위축되고, 기업실적이 감소할 것이다.

왕칭은 중국의 2009년 소비자물가지수를 4%에서 2.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고, GDP성장률을 2008년 10%에서 9.8%로 2009년은 9%에서 8.2%로 하향 수정했다.

중국정부는 향후 정부지출을 늘리는 동시에 세금감면을 통해서 경기부양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2가지 정책이 성공한다면 중국 경제성장률 1~3%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국채는 국민총생산(GDP)의 30% 가량으로 충분히 재정적자를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다.

향후 중국이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전국 부동산의 붕괴일 것이다. 부동산시장의 가격폭락이 발생하면 일련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성장률은 7%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러한 최악의 상황은 확률상으로 25% 미만에 불과하다.

<경제 및 산업뉴스>

중국이 미국과 서방의 공조 속에 금리를 전격인하

10월 8일 중국인민은행은 10월 9일부터 1년물 위안화 예금과 대출 기준금리를 각각 0.27%포인트 인하했고, 기타 여수신 금리는 기준금리에 상응해 조정했다. 10월 15일부터 금융기관의 위안화 지급준비금률을 0.5%포인트 인하했다.

또한 국무원은 개인소득세법 관련규정에 근거해, 2008년 10월 9일부터 저축예금 이자소득에 대해 일시적으로 징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16일 중국인민은행은 지준율과 대출금리를 인하한지 채 1개월도 못돼, 다시 금리를 인하시킨 것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어려움 때문이다. 국제금융시장의 패닉현상이 실물경제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다시 금리를 인하한 원인이 됐다.

가. 단발 금리인하가 가져올 파괴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금리 인하는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의 경우, 금융부담이 줄어들게 되겠지만 경기하락국면에서 은행들은 부실채권 발생을 우려해 대출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어 기업의 유동성이 바로 회복되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동안 금리수준은 “ZERO”수준이었지만, 경기회복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경기는 쉽게 냉각되지만, 다시 뜨겁게 부양시키기는 일은 무척 어렵기 때문이다.

금리인하는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겠지만, 증시가 기대하는 만큼 낙관적이지 못하다. 부채비율이 높은 부동산기업은 이자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하겠지만, 향후 3년간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현실에선 집값하락에 따른 영업이익률 감소가 이자비율 절감효과를 상회할 것이기 때문에 주가는 상승추세로 회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경기사이클을 타지 않는 제약, 3G업종은 금리인하는 기업실적 호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7대 중앙은행은 동시에 금리를 인하를 단행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세계 주식시장이 연일 폭락하는 절체절명의 순간, 세계 주요 중앙은행이 전격적으로 공동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10월7일(화) 호주가 100bp 금리인하를 단행했고, 8일(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연방기금금리를 현재 2%에서 1.5%로 0.5%포인트 긴급 인하시키는 조치를 발표했다. 유럽중앙은행, 영란은행, 캐나다, 스위스, 스웨덴 중앙은행도 0.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금리인하 뒤 기준금리는 각각 3.75%, 4.5%, 2.5%, 1.25%를 기록했다. 또한 홍콩의 9일(목)부로 금리를 100b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IMF, 중국의 경제성장률 2008년 9.7%, 2009년 9.3%로 전망

IMF는 8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2008년, 2009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9.7%와 9.3%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경제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중국의 단기 외채비율 사상 최고치를 경신

국가외환관리국은 7일 발표자료를 통해 중국의 단기외채잔액은 2653.65억 달러로 작년 말보다 20.57% 늘었고, 전체 외채에서 62.0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외채비율은 단기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중요한 유동성 지표로 국제적으로 공인된 ‘안전선’은 25% 이하이다.

통계에 따르면 6월말 중국의 외채규모는 4274.32억달러(홍콩, 마카오, 대만 제외)로 작년말대비 14.40% 늘었다. 그 중에 중장기 외채는 1620.67억달러로 작년 말보다 5.56% 증가했고, 외채비율은 37.92%를 차지했다.

2788.32억달러의 등록된 외채잔액 중에, 국무원 부위원회가 다른 나라로부터 차입한 외채는 350.48억달러로 12.57%를 차지했다. 중국계 금융기관의 채무는 1054.10억달러로 37.80%를 점유했다. 외국투자기업의 채무는 865.51억달로 31.04%, 역내 외자 금융기관은 468.81억달러로 16.81%를 차지했다.

올해 1~6월까지 신규 중장기 외채를 195.05억달러를 차입해,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41.36억달러(+26.91%) 늘어났다. 상환한 중장기 외채 원리금은 87.73억달러로 작년 같은 시기에 22.32억달러(-20.28%) 줄었다.

한화증권 리서치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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