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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에 등록된 인구만 50여만명-육상,생활체육으로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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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육상이 아마추어 국제육상대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인기있는 생활체육으로 탈바꿈하고 있다.생활체육전국육상연합회(회장 김창래)는지난4월 경주 벚꽃국제마라톤대회와 9월 설악국제마라톤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10월2~5일 제9회 생활체육아시아 베테랑육상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한다.
벚꽃마라톤대회는 8개국 8백50명(국내선수 4백명)의 아마추어 건각이 참가했고,설악마라톤대회는 17개국 8백30명(국내선수 3백80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성황을 이뤘다.국내에서는 처음 열리는 이번 아시아베테랑육상대회에는 국내선수 4백50명을 포함해 15개국 1천2백90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베테랑육상대회는 76년 세계육상베테랑연맹(WAVA)이 창설된 이래 2년마다 세계 각국을 돌며 개최되고 있다.
생활체육아시아베테랑육상대회는 81년 아시아베테랑육상연맹(AVAA)이 창설된 이후 아시아 육상애호인들을 위해 역시 2년마다아시아 각국을 돌며 열리고 있다.「베테랑」은 청.장년층 이상의육상을 사랑하는 동호인을 말한다.이번 아시아베 테랑육상대회에는남자는 40세이상,여자는 35세이상만 참가할 수 있다.
金회장은 『육상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이면서도 그동안 외면돼 왔다』며 『국내 육상동호인들과 외국 동호인들이 자주 만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국제육상대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 다.전국육상연합회는 이들 대회 외에 도 해마다 3~4월이면 서울에서 국제친선단축마라톤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일본 이와테현 이치노세키에서 열리는 국제친선마라톤대회에도 국내동호인들을 파견하고 있다.활발하게 개최되기 시작한 국제대회에 힘입어 육상인구도 점차 늘고 있다.
전국연합회에 따르면 4년전만 해도 전국연합회 산하 육상동호인단체가 40여개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80개 단체에 동호인수만 50여만명으로 증가했다.
연합회측은 『육상을 「헝그리스포츠」쯤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실제 혼자서는 조깅을 즐기면서도 막상 대회참가는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며 『국제대회는 이들을 적극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50년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던 육상계 원로 송길윤(64)씨는 『미국.호주.일본.독일등 생활체육의 선진국일수록 각종 육상대회가 많이 열리고 있으며 육상은 가장 인기있는종목중 하나』라며 『해마다 3만명의 건각들이 참 가하는 하와이호놀룰루마라톤대회처럼 축제적 성격을 띤 육상대회가 우리나라에도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장마라톤대회는 해마다 성황리에 열리고 있지만 청소년을 위한육상대회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생활체육전국육상연합회(02)416-8474.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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