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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30억 달러 유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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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국민연금공단이 30억 달러(약 4조1500억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했다.

국민연금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오크트리로부터 30억 달러 규모의 국내 공동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8일 발표했다.

김희석 국민연금 대체투자실장은 “7일 일본 도쿄에서 오크트리 아시아대표를 만나 양해각서를 교환했다”며 “국민연금도 별도로 30억 달러에 상당하는 원화를 마련해 국내 기업과 부동산에 공동 투자하게 된다”고 말했다. 오크트리의 투자금은 투자 대상이 확정되는 대로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김 실장은 “다음 주에 있을 대우조선해양 매각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지분 참여 등의 방식으로 투자할 수도 있다”며 “국민연금이 투자 대상을 제안하고 오크트리가 이를 받아들이면 반반씩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투자 대상은 국내 인프라 시설과 국내 기업·부동산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현재 금융 경색 때문에 국내 투자 시장이 아예 없어진 상태”라며 “30억 달러의 외자가 들어오면 출렁이고 있는 환율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크트리는 미국 LA에 본사를 두고 6월 말 현재 세계 14개국에서 580억 달러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로 주로 5~10년간 장기 투자하고 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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