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주부가 오페라단 만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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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있는 젊은 성악도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최근 '분당오페라단'을 창단한 양선혜(52)단장. 각 지방을 기반으로 한 사설 오페라단은 많지만 분당에선 처음이다.

이 오페라단을 만든 양단장은 음악을 전공하지도, 음악 관련 분야에서 일한 적도 없는 평범한 주부다. 하지만 음악을 너무 좋아하다보니 2001년 교회 성가대 지휘자인 박원돈(천안대 겸임교수)씨와 합창단 '웰뮤직'을 창단했고, 현재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러다보니 욕심이 나서 3년 전부터 성악 개인레슨을 받았고, 올 초엔 숭실대 숭실콘서바토리에 입학해 '늦깎이' 성악도가 됐다.

"살림만 한 주부가 오페라단과 합창단을 만들고 성악과에도 다닌다고 하니 이상하게 여기는 분도 많아요. 그저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통해 사회에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분당오페라단은 첫 작품으로 24~26일 분당 계원예고 교내 벽강홀에서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공연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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