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의원 선거비용 초과지출 폭로 김유찬씨 의문의 홍콩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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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한국당 이명박(李明博)의원의 선거비용 초과지출 의혹사건을 폭로했던 김유찬(金裕璨.35)씨가 가족과 함께 돌연 출국한 것으로 밝혀졌다.金씨의 갑작스런 출국에 대해 국민회의측은 『석연찮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관계기사 4면> 공항 당국에 따르면 金씨는 15일 오전 예약한뒤 오후6시35분 부인 李미숙(30)씨,딸 지은(4)양과 함께 홍콩행 대한항공 615편으로 출국했다.
金씨는 출국전 일부 언론사에 편지를 보내 자신의 폭로내용중 『일부분 기획단계에 그친 것도 있어 추정치(선거비용 6억여원이란 주장)에 불과하다』며 『추후발표 예정자료조차 불확실한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명박의원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폭로자인 김유찬씨가 스스로 폭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자필편지를 보내왔다』고밝혔다.李의원은 『金씨는 편지에서 선거법과 정당법도 제대로 구분하지 못했으며 선거비용등에 있어서도 정확한 사 실을 알지못해추정한 것을 자료화했다고 고백했다』며 편지를 증거물로 공개했다. 그는 『국민회의는 그를 더이상 정치공세에 이용하지 말고 모든 사실이 법에 의해 명확히 밝혀질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훈범.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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