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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KN,VHF 채널 살아있어 종전 채널로 시청가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서울가양동 동신아파트에 사는 회사원 김모(43)씨는 최근 저녁시간에 TV채널을 바꾸다 우연히 미군 TV방송 AFKN 화면이 나오는 것을 보게됐다.초단파(VHF) 2번 채널로 방송됐던AFKN은 이미 극초단파(UHF) 34번 채널로 전환된 것으로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방송이 어떻게 VHF채널에서 여전히 보이는지 궁금했다.
이렇듯 지난 4월30일 채널이 바뀐 AFKN이 일부 가정의 VHF채널에 살아 있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한미군측이 당초 반환약속을 지키지 않고 종전대로 VHF주파수대역으로 AFKN을 방송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방송프로그램을 보내는 주파수 대역은 UHF인데 시청하는 TV채널은 VHF로 나오는 이 「요술」에 대해 전문가들은 AFKN방송국과 가정의 TV사이에서 채널이 조작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현재 AFKN을 시청하는 방법은 주한미군의 UHF주파수대역에 실려오는 방송프로그램을 가정의 안테나에서 직접 받는 경우와인근 케이블TV나 회사내 설치된 무선중계기를 통해 단체로 수신하는 경우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가정의 안테나를 이용하는 시청자들은 무조건 UHF채널 34로만 AFKN을 볼 수 있다.반면 간접 수신 시청자들에게는 방송이 전송되는 주파수대역과는 상관없이 케이블TV회사나 무선중계기설치회사들에 의해 정해진 채널에서 AFKN이 나 오는 것이다.
34대신 2를 선택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방송중계시스템이 6.
7.9.11을 각각 35.36.37.38로 바꾼다면 시청자들도원하는 방송프로그램을 보려면 그대로 따라야 한다.
김병수(金炳洙) 정보통신부 방송담당계장은 『케이블TV사나 기업의 수신안테나에서 받는 전파는 물론 UHF지만 중계기 역할을하는 이들 회사에서 일반 가정이나 회사내 각 부서로 AFKN을보낼때 인지도가 높은 채널 2를 그대로 사용하 기 때문』이라고설명했다.
지난 7월부터 실시된 무궁화위성을 이용한 시험방송의 채널도 전용 위성방송안테나를 사용하는 경우와 케이블TV로 보는 경우가각각 다른 점도 마찬가지 이유라는 것.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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