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장기상품 갈수록 인기하락-7월이후 수탁고 계속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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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은 시중금리의 단고장저(短高長低)현상이 지속되면서 투신사 장기저축상품에 예치돼 있던 자금이 단기상품으로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국민.대한.한국등 서울 3투신의 장기공사채 수탁고는 7월말 38조1천1백6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기록한 이래 8월들어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8월말에는 37조7천7백14억원으로 감소한데 이어 지난 12일엔 37조5천8백82억원까지 줄어들었다.40여일만에 5천2백24억원이나 빠져나간셈이다. 반면 3투신의 단기공사채 수탁고는 7일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신종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12일 현재 4조8천2백52억원으로 8월말보다 2천7백52억원 늘어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처럼 투신사의 대표상품격인 장기공사채 수탁고가 줄어들고 단기공사채 수탁고가 늘어나는 것은 시중의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를 크게 웃돌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14일 현재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이 연 11.92%인데 반해 단기금리인 기업어 음(CP).
양도성예금증서(CD)의 수익률은 13.5~14.0%선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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