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케냐인에 무료복싱지도 일시 귀국한 김갑수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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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케냐 복싱의 척박한 풍토를 개척하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 봉사해왔습니다.』 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복싱체육관을 차려놓고 8년째 케냐인들에게 무료로 복싱지도를 해온 김갑수(48.케냐88프로모션 대표)씨.
지난 1일 일시 귀국한 김씨는 『나이로비는 해발 1천7백나 되는 고지대에 있어 폐활량이 좋은 복싱선수들이 많다』며 『앞으로 한국과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양국간의 복싱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번 방한이 10월10일 나이로비 케냐국제컨벤션센터(KICC)에서 열릴 「모이데이 복싱 페스티벌」에 한국선수들의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모이데이 페스티벌은 현재 17년째 집권하고 있는 케냐 대통령아랍 모이의 생일(10월10일)을 기념하기 위한 것.
케냐를 비롯,한국.필리핀.태국.토고.우간다등 모두 6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복싱 페스티벌에는 케냐 주재 현대.쌍용자동차가 스폰서로 나설 예정이다.
김씨가 케냐를 찾은 것은 88년초.
당시 서울에서 동양체육관을 운영하던중 불모지나 다름없는 케냐복싱을 개척하겠다는 신념으로 나이로비에 정착한 그는 『체육관은시당국으로부터 아프리카 전쟁기념관 건물의 일부를 무료대여받아 설립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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