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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간 꾸준헌 대화.접촉 공감대-베이징 학술회의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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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남북한,해외동포 학자들이 참석하는 통일을 위한 남북해외동포학자 학술회의가 13일 베이징에서 개막,남북한간 꾸준한 접촉과 대화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남북한간 정치화해및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관계기사 4 면〉 남측의 한국통일학술포럼과 북측의 사회정치학회가 공동주최하고 중앙일보사가 주관,베이징 쉐라톤(長城)호텔에서 열린 첫날의 정치화해 분과회의는 난관에 봉착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남북한이 지속적인 접촉과 대화를 통해 화해와 협력을 모색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남측단장 백영철(白榮哲.건국대)교수는 대표연설에서 『남북한은명분의 주도권보다 평화공존의 시각과 틀속에서 「실용주의적 협력관계」를 설정.모색해야 하고 지속적 대화를 가능케 하는 대화창구를 상설화해야 한다』면서 『상호배제나 고립화전 략을 버리고 상대방을 포용하며 민족 구심적으로 역량을 결집하는 협력의 장을열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북측단장 김구식(사회과학원통일문제연구원)부원장은 『남의 힘에의존하지 않고 민족자체 힘으로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고 전제,『이번 토론회도 이러한 민족의 의지를 실현하는 길을 함께 논의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金단장은 또 「조국통일문제의 성격과 민족대단결」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통일은 어떤 계급의 요구나 이해관계를 해결키 위한계급적 문제가 아니라 전(全)민족의 자주적 요구와 이해관계를 해결하는 민족적 문제』라고 규정짓고 『이를 위해 외세의 지배.
간섭을 종식시키고 민족의 자주권을 완전 실현하며 남북한간 불신과 대립을 없애고 민족단합을 이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진위(鄭鎭渭.연세대)교수는 『동북아 신(新)국제질서는 미국이 중심이 되고 중.러.일이 참여하는 「1+3」체제 속에 체제의 효율적 기능을 담보하기 위한 다자간 안보경제협력기구가 구성.운영될 전망』이라면서 『한국은 이 기구에 적극 참여하는 동시에 북한의 참여를 유도해 다자간 협력 틀속에서 남북한 통합을 모색하는 한편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제거하고 한반도 군비통제문제를 동북아의 전반적 군비통제와 연계해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말했다.
베이징=문일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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