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2개大서 7천여만원 入金-韓總聯 예금계좌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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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총련 활동자금을 추적중인 경찰은 9일 한총련 운영비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예금계좌를 확인,자금출처및 사용처에 대해 집중조사중이다.경찰은 이날 한총련 의장 정명기(鄭明基.23.전남대4)씨 명의의 한일은행 명동지점.전남대 우체국등 두개 계좌와S대 총학생회 간부 출신 朴모씨 계좌에 대한 추적 조사를 통해朴씨 계좌에 7천여만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S대 우체국의 朴씨 계좌에 올들어 전국 32개 대학및 3명의 개인으로부터 65회에 걸쳐 5만~1천여만원씩 입금됐다는 것이다.
경찰은 그러나 朴씨 계좌에 입금된 자금중 대부분이 지난 8월15일 연세대 집회가 임박해 지출되고 8천90원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총련이 PC통신 「나우누리」에 개설된 한총련 폐쇄이용자그룹(CUG)에 금융기관 계좌번호를 게재해모금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각 대학 총학생회가 학생회비중 한총련 중앙에 2%,지역총련에 1%를 내고 있으며 연세대 범청학련 행사같은 특별행사 때는 수천만원대의 특별 분담금을 걷는 것으로 보여 한총련 중앙조직의 자금이 수십억원대에 이를 것 』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한총련이 숨겨놓은 다른 금융계좌가 더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계좌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창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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