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내 자투리 공간 활용 비정형 평면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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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아파트내 자투리 공간을 이용한 비정형 평면이 유행이다.
아파트동(棟)의 꺾어진 부분에 대해 이제까진 계단등으로 이용하는게 고작이었으나 최근에는 이 부분을 이용,비정형 평면을 만들어내는가 하면 쓰임새가 적은 지하층을 1층과 연결해 복층화를시도하기도 한다.
강릉의 중소주택업체인 대림주택건설은 현재 강릉시교동에서 분양중인 1백99가구의 아파트중 43평형 17가구를 다각형 비정형평면으로 내놓았다.
3방향으로 갈라진 아파트 1개동의 가운데 꺾어진 쓸모없는 부분을 이용,4각형이 아닌 다각형으로 설계해 공간활용도를 높인 것이다. <평면도1 참조> 이 평면은 특히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를 끌어 24,32평형이 70%이하의 분양률에 머무른 것과 달리 3가구만 남았다.
청구가 지난 1월 서울정릉에서 분양한 52가구중 29평형 8가구를 꺾어진 비정형 평면으로 내놓은 결과 다른 평형보다 먼저분양되는 인기를 끌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중순 경북포항시에서 분양할 6백45가구 가운데 49평형 15가구를 1층과 지하층을 연결한 복층구조로 제시할 계획이다.

<평면도2 참조> 그동안 최상층을 복층으로 설계한 경우는 많았으나 지하층을 이용한 복층설계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산업은 1층 32평형,지하층 17평형으로 설계한 이 평면에 대해 『지하층이 그동안 대피소.독서실등으로 이용되기도 했으나 실제 이용이 저조한 현실을 반영했다』며 작업장이나 연구실을필요로 하는 전문가.학자나 노인을 모시는 2세대 동거용으로 적합하다고 제시했다.
따라서 지상층은 방3개와 주방.거실.욕실을 둔 일반형 평면이며 지하층은 방1개와 거실.욕실로 이뤄지는데 특히 지하층의 경우 거의 전용면적화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하층의 경우 지상층의 70%선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다른 주민들이 지하공간을 이용할 수 없어 불리하지만 공용공간이 줄어들게 됨에 따라 분양가도 낮아지는 효과를 얻게 된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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