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이스하키 우승꿈 부풀어-96월드컵대회 본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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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미국이 빙판의 드림팀 캐나다를 다시 꺾고 80년 레이크플래시드의 기적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인가.
세계최고 아이스하키선수들이 대거 참여,「별들의 전쟁」을 펼치고 있는 96월드컵아이스하키대회가 예선전을 마치고 7일(한국시간) 본선경기에 돌입했다.
본선의 초점은 예선전에서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캐나다를 5-3으로 물리치고 「빙판의 대란」을 일으킨 미국의 향방이다.웨인 그레츠키.마크 메시에.에릭 린드로스.조 사킥.클라우드 르뮤등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최고스타들 이 결집된 캐나다는 누가 뭐라해도 세계 정상급이다.
그러나 이 대회 예선에서는 막강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미국에 완패하고 러시아.슬로바키아에도 1,2점차로 간신히 이기는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미국은 브레트 헐(세인트루이스 블루스)이 2골.4어시스트로 분전하고 잔 르클레어(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가 기량이상의활약을 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은 뒤늦게 합류한 크리스 첼리오스(시카고 블랙호크스)가 상대공격수들을 꽁꽁 묶어둘 것으로 기대돼 80년 레이크플래시드올림픽 이후 첫 세계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예선 1위로 자동으로 4강진출권을 얻은 미국은 7일 핀란드를5-0으로 물리친 러시아와 8일 결승진출을 위한 숙명의 한판승부를 벌인다.한편 결승전은 오는 13,15일 몬트리올에서 열린다.
LA지사=박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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