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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성화 주자 국내외 1900명 삼성전자가 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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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다음달 4일 호주에서 시작되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8월 13~29일) 성화 봉송에 삼성전자가 선정한 글로벌 스타와 일반인이 대거 주자로 뛴다. 그동안은 코카콜라가 민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올림픽 성화 봉송 후원을 맡아 주자 선정권을 행사해 왔으나 이번에 삼성전자가 코카콜라와 공동 후원 기업으로 참여하게 됐다.

이번 성화 봉송은 개최국만을 돌던 지금까지와 달리 총 1만1300명의 주자가 전 세계를 순회한다. 전체 주자의 60~70%는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와 개최국 및 성화 봉송 도시가 선정하며, 나머지는 후원 기업이 정한다. 삼성전자에는 이번에 1900명의 주자를 선발할 권한이 주어졌다.

이에 따라 삼성은 5일 애니콜 모델인 권상우.박정아를 비롯해 이봉주(마라톤), 김세진(배구), 선동열(야구), 차범근(축구)씨 등 한국인 30여명을 포함한 명단을 일부 발표했다. 시드니 올림픽 성화 최종 주자였던 올림픽 육상 400m 우승자 캐시 프리먼(호주), 쿠량류(중국.탁구), 수시 수산티(인도네시아.배드민턴), 옐레나 데멘티예바(러시아.테니스)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주자로 뛴다.

삼성전자는 또 CNN 앵커 폴라 잰, 인도 스타TV 회장인 피터 머크헤르제아, 소니.퀄컴.보다폰.차이나모바일 등 주요 거래사 임원들도 주자로 선정했다. 삼성 관계자는 "초상권 문제로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유명 할리우드 남자 배우 두명도 들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후원 비용은 관례상 밝힐 수 없지만 올림픽 후원 전 100위권 밖이었던 브랜드 이미지가 지난해 25위(비즈니스위크 조사)로 껑충 뛰는 등 후원 비용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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