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출연 예정 프로 줄줄이 취소

중앙일보

입력

탤런트 최진실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출연작과 예정 작품들도 제작할 수 없게 됐다고 국민일보가 4일 보도했다. 최진실을 대체할 인물이 없어 계획 자체가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경인방송(OBS)의 토크쇼 ‘진실과 구라’ 시즌2 제작이 무산됐다. OBS 관계자는 3일 “6일부터 시즌2를 방영할 예정이었는데 모두 취소됐다”며 “주철환 사장도 임원들과 함께 빈소에 다녀왔지만, 주변에서 프로그램 얘기를 물어보지 못할 정도로 경황이 없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OBS는 일단 ‘진실과 구라’ 방영시간에 다큐멘터리 등을 긴급 편성하고, 대체할 프로그램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그가 마지막까지 준비하고 있었던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2’는 이미 시놉시스(줄거리와 구성안)까지 나온 상태지만 역시 제작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MBC 측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최진실이 없는 후속편은 의미가 없다”며“누가 최진실을 대신할 수 있겠냐”며 난색을 표했다.

방송사들은 대신 톱스타였던 최진실의 생애를 되짚어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KBS 2TV는 3일 오전 빈소 표정과 생전 모습을 담은 특집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MBC는 5일 시사프로그램 ‘시사매거진 2580’에서 최진실의 미방송 인터뷰를 방영할 예정이다. MBC 측은 “연기와 삶에 대한 고인의 강렬했던 의지를 되돌아보고 무엇이 영원한 스타를 꿈꾸던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는지 조명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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