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 미국 메릴린치증권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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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미국 메릴린치증권은 반도체 경기 전망을 계속 밝게 보고 있다.7월 투자분석 보고서에서 『두려워 할 시점이 아니다』고 전망한데 이어 8월에는 『상승국면으로의 전환기에 돌입했다』며 한걸음 더 나갔다.
보고서를 작성한 토머스 쿨락은 지난해 반도체 경기의 하강을 가장 먼저 예측하는등 월가에서 손꼽히는 전자.반도체분석 전문가다. 메릴린치는 BB율(주문량대비 출하량비율)등 관련 지표의 추이로 볼 때 반도체수급이 서서히 균형을 이뤄가고 있으며 9월중에 주문이 출하를 넘어서는 상태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생산업체들이 계속 생산량을 줄여온데다 수요업체들이 재고 정리에 매달려 현재 재고가 거의 바닥 수준에 와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주문의 증가로 리드타임(주문에서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면 반도체 가격은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메릴린치는 또한 그동안 가장 부진했던 메모리 부문에 있어서도상당한 개선이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뉴욕=김동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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