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금융상품 MMF1호 수익률 14% 웃돌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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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MMF(머니마켓 펀드) 1호를 노려라.』 다음주 발매될 것으로 알려진 단기금융상품인 MMF에 투자할 경우 초기펀드에 가입하는 게 수익률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업어음(CP)과 양도성예금증서(CD)등 단기자금시장 금리가15~16%대로 치솟았던 지난 8월 당국이 금리안정을 위해 조만간 MMF를 허용할 것으로 판단한 투신사들이 향후 수익률경쟁에 대비해 선취매(先取買)해 놓은 고금리단기상품 을 MMF 초기펀드에 편입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대한투신 유국번(柳國蕃)상품개발실장은 『MMF 초기펀드의 수익률이 향후 투신사들의 수탁액경쟁과 회사이미지에 결정적 영향을미치는 만큼 투신사마다 초기펀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고금리상품을 우선적으로 편입해 14% 이상의 수익률달성 이 무난할 전망이지만,나중에 설정되는 펀드들은 MMF가 본격적으로 CP.CD를 매입함에 따라 단기자금시장의 금리가 지금보다 하락하는 상황에서 설정돼 초기펀드보다 수익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신설투신을 제외한 국민투신등 8개 기존투신사들이 판매하게 될 MMF의 운용대상은 CD와 CP등 단기유동성 자산과 채권이며 운용비율은 투신사가 자율적으로 정하되 상품판매한도는 회사별로 전월말 기준 공사채수탁액의 20%로 8개 투신을 합하면 약 11조원에 달한다.
재경원측은 투신사들에 MMF의 운용수수료는 1.3%,환매수수료는 30일 미만일 때 0.5%로 책정할 것을 종용하고 있으나투신사들은 은행특정금전신탁등 유사상품들과의 수익률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투신협회를 통해 환매수수료 면제,운용보수 인하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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