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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美 多者間 협력시대 개막-'1+5頂上회담' 의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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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과테말라시티에 와있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 수행원들은 『한국이 이렇게 컸구나』라며 감회가 새롭다.과테말라 정부는 우리에게최대한의 의전을 베풀고 있다.
치안문제에 대한 우리 경호실의 우려를 덮어주려는지 과테말라 정부는 경호비상 상태다.3일 오후(한국시간 4일 오전) 해발 1천5백의 고원도시에 내린 보잉747 특별기의 육중한 모습에 왜소한 느낌을 주는 아우로라 국제공항부터 삼엄하다 .
金대통령의 숙소인 카미노 레알호텔 주변에는 미제 M16,이스라엘제 자동소총을 든 군인들이 거리는 물론 상점까지 들어가 경계하고 있다.러시아워인데도 金대통령이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가는 좁은 4차선도로가 통제됐다.
4일 오후 대통령궁으로 金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5개국 정상이모였다.중미대륙 이웃나라인 온두라스.엘살바도르.코스타리카 대통령이 오고 니카라과는 대통령이 척추수술로 부통령이 대리 참석했다. 유종하(柳宗夏)외교안보수석은 『한.중미 최초의 「1+5합동정상회담」으로 양자간 협력관계를 다자간 차원으로 격상시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덴마크의 사회개발정상회담에 참석한 13개국이 金대통령 주재의 리셉션에 참석한 적은 있으나 그 때는 구체적인 회담의 틀이 없었다.
합동정상회담은 알바로 아르수 과테말라대통령의 환영사에 이어 각국 대통령이 한사람씩 나와 평화협정,한국과의 무역및 투자확대,사회개발,지속적 성장등을 의제별로 연설했다.연설을 풀어보면 경제 재도약,게릴라 소탕,빈곤과 빈부격차,치안 불 안,원주민 인디오 지위향상등 중미대륙이 안고 있는 문제에 한국이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는 내용이다.
이같은 각 정상의 발언에 대해 金대통령은 민주화.경제발전.개방적 지역협력등 한.중미 다자관계의 발전방향이 나아갈 3원칙을제시했다.쿠데타와 정치혼란.경제침체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려는 중미국가들의 한국을 배우려는 자세에 金대통령은 우 리 국력신장에걸맞은 국제적 역할을 다짐했다.97년부터 2년간 사회복지시설 건설을 위해 1백만달러씩의 특별경협자금을 줄 것임을 5개국 모두에 약속했다.
자연스럽게 한.중미 대화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중미와의 이런다자간 협의체는 캐나다.독일이 하고 있으며 지난주에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일본총리가 코스타리카에서 비슷한 합동정상회담을 가졌다.
현재 우리와 중미간의 교역규모는 수출 26억달러,수입 5억달러로 흑자다.
과테말라시티=박보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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