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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 고용감축계획 노조반발 佛 또 대규모 파업 조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프랑스경제가 침체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올가을에도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장기파업이 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지난달말 유력경제지인 트리뷴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국민의 77%가 『올가을에 지난해말과 같은 대규모 파업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사회분위기가 갑자기 심상치 않게 된 것은 불경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6월중 실업률이 사상최악의 수준인 12.5%로 치솟는등 체감경기가 꽁꽁 얼어붙은 점과 무관하지 않다.
게다가 알랭 쥐페 내각은 99년부터 시행되는 유럽통화통맹(EMU) 가입을 위해 내년 예산을 올 수준인 1조5천5백20억프랑으로 묶겠다고 결의했다.물가상승을 감안할때 실제로는 올해보다2% 정도 줄어든 수준이다.그러나 노조측의 신경 을 자극한 직접적 발단은 정부의 강경한 공공부문 고용감축안이다.시라크정부는단일통화의 가입조건인 재정적자의 국내총생산(GDP)3% 미만 규정을 충족시키려 사회보장비와 군사비를 억제하고 고용감축을 통한 고용및 주택보조금 축소등으로 6 백억프랑의 예산을 줄여나갈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긴축정책은 가뜩이나 경기가 나쁜 상태라 노조가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데 분쟁의 소지가 있다.또 교원 2천5백명을 포함해 공무원 약 7천여명이 당장 해고대상으로 떠오른 것도 파업을 부추기는 태풍의 눈으로 작용하고 있 다.
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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