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라크 공격에 국제 油價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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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토마호크 미사일은 이라크뿐 아니라 국제원유시장을 강타하고 외환.주식시장을 동요시켰다.
3일 싱가포르 국제상품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선물(先物)가격은 한때 전날보다 배럴당 1.51달러 높은 23.50달러까지 치솟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빚어진 걸프전 이후6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런던시장의 브렌트유 선물시세도 22.75달러로 지난 4월이후 최고치였다.
유가 급등은 중동전 발발에 대한 우려와 함께 빠르면 이번달로예상됐던 이라크의 석유수출재개 시기가 상당기간 늦어질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라크의 긴장상태가 더욱 악화되면 걸프전때처럼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런던시장에서 순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65센트 오른 3백87.
20달러에 거래됐다.
이라크 공습은 국제외환시장에도 동요를 일으켜 달러화 강세를 초래했다.
도쿄외환시장의 경우 달러매입 열기가 번지면서 이날 오후 전날보다 달러당 0.21엔이 오른 1백9.29엔에 거래됐다.
아시아와 유럽의 증시도 동반하락세를 나타냈다.
싱가포르와 홍콩의 주가는 전날보다 각각 1.1%,1.3% 떨어진 2,105.26과 10,957.18에서 마감됐고 런던주가는 이날 시장이 열리자 전날보다 26.6포인트 떨어진 3,857.8선을 맴돌았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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