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신뢰指數 사상최저-증권경제硏 설문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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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증시침체가 계속되자 투자자들의 증시전망을 나타내주는 투자자 신뢰지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2일 증권업협회 부설 한국증권경제연구원이 1천30명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한 「8월중 종합투자자 신뢰지수」가 지난 조사(6월)때보다 2.55포인트 하락한 85.43으로 나타났다.이는 이 조사를 처음 실시한 93년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최근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이 가장 비관적임을 뜻한다.

<그림 참조> 투자자 신뢰지수는 경기실사지수(BSI)와 비슷한 개념으로 개인투자자.국내 기관투자가.외국인투자가등을 대상으로 2개월에 한번씩 현재와 6개월후의 주가에 대한 전망을 설문을 통해 조사한다.1백을 기준으로 모두가 낙관적이면 2백,모두비관적이면 0으로 현재상황지수와 기대지수를 각각 계산한뒤 이 둘을 함께 고려해서 종합투자자 신뢰지수를 산출한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의 증시여건을 나타내는 「현재상황지수」는 지난 6월보다 7.10포인트 하락한 12.35로 사상 최저치를기록,모든 투자주체들이 현 증시상황을 매우 나쁘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6개월후의 증시여건을 예측하는 「기대지수」는 지난 6월보다 2.85포인트 상승한 1백59.43이었으나 이 둘을 합친 종합투자자 신뢰지수는 지난 93년 이 지수 산출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6개월후 유망업종으로는 금융업(1백53.91)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건설업(1백49.64),제조업(1백25.74),무역업(1백15.32)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93%의 응답자가 현 증시가 나쁘다고 응답했으나 6개월후의 증시에 대해서는 83%가 호전될 것으로 응답해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있다.
선호하는 주식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은 대형주를 가장 많이(59%)선호하고 있으나 국내 개인투자자.기관투자가는 중.소형주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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