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귀재 웨버 미국서 신작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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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뮤지컬 『캐츠』『레미제라블』『오페라의 유령』등을 작곡한 뮤지컬의 귀재 앤드루 로이드 웨버(사진)가 신작을 내놓았다.새 작품의 이름은 『휘슬 다운 더 윈드』.미국 무대에서 첫선을 보이게 된다.
영국에서 영웅시되는 웨버가 미국에서 신작의 첫공연을 가지는 것은 25년만에 처음.71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발표한 경우를 제외하고 웨버의 신작은 주로영국 뮤지컬의 심장부를 이루는 런던 웨스트 엔드 에서 발표됐다. 『휘슬…』는 61년 영국에서 개봉된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크리스마스 며칠전 헛간에서 도둑을 발견한 세 아이가 도둑을 예수라고 믿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원작에서는 영국의 한시골마을이 주요 배경이지만 미국에서 첫 공연을 하 는만큼 50년대 루이지애나를 배경으로 설정했다.이번 작품의 특징은 과거 그의 작품에 비해 스케일이 작다는 것.그동안 웅장한 무대와 화려한 소품으로 대형무대를 표방해온 웨버의 스타일과는 달리 단순한 스토리 전개와 작은 무대,애잔한 이 야기로 관객들을 즐겁게할 예정이다.
소규모로 이뤄지는 무대지만 연출진은 화려하다.전세계적으로 『오페라의 유령』열풍을 불러일으킨 헤럴드 프린스 감독이 이번 작품을 통해 웨버와 재상봉하고,셀린 디옹.미트 로프와 같은 대형가수들에게 가사를 제공한 짐 스타인맨이 작사를 맡 았다.
오랜만에 미국 관객에게 새 작품을 선보이는 만큼 웨버의 행동은 조심스럽다.먼저 12월6일 워싱턴의 내셔널극장에서 9주간 공연되고 내년 4월17일 브로드웨이의 마틴벡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김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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