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차인표.이휘재.구본승 전역해도 인기전선 이상없을 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차인표.이휘재.구본승에게 과연 행운은 계속될 것인가.
현역군인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안방극장의 주인공으로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 세명의 스타가 올 연말을 전후해 군복을벗는다.최고참 차인표의 제대가 12월이고 이휘재와 구본승은 각각 내년 2월과 4월로 예정돼 있다.
이들의 전역이 다가오면서 과연 이 「3스타」가 제대후에도 여전히 인기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거 대부분의 스타급 남성연기자들이 군생활을 전후로 인기전선에서 뚜렷한 하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여명의 눈동자』로 최정상에 올랐던 최재성을 비롯,연기력과 개성을 골고루 갖춘 손창민.안정훈등 가능성이 컸던 연기자들이 인기하락을 경험한 대표적인 경우.이들은 군대시절의 공백기를 만회하지 못해 전역후 스타성을 잃었다는 평이다.
하지만 차인표.이휘재.구본승은 예외일 것이라는게 방송가의 지배적인 관측.물론 현역군인이어서 불리한 입장이긴 하지만 억세게운이 좋은 이 「3스타」는 오히려 군인이란 신분을 활용해 기존의 스타이미지를 굳건히 지켜오는데 성공했다.
군대와 현실의 벽을 허물며 이들을 안방극장으로 끌어낸 것은 역시 이들의 사용가치를 극대화시킨 KBS의 연작드라마.지난해 『남자만들기』와 최근 끝난 『신고합니다』를 통해 이들은 입대전못지않은 인기를 그대로 유지했다.
방송사는 「군드라마」란 참신한 소재개발과 이들을 적극 활용한기발한 전략으로 스타기근 문제를 일거에 해결했고 이들은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과의 단절을 막을 수 있었던 것.『신고합니다』를 기획한 KBS 윤흥식 부주간은 「상부상조」란 표현으로 이 현상을 설명했다.
『전역후 세명 스타들의 인기는 당연하다.방송가의 풍토상 빈 자리가 있으면 누군가 채우게 마련인데 이들은 자리를 내준 적이없다.이들이 버티고 있으니 방송사 나름대로 스타발굴도 시도하지않았다.』 실제로 차인표의 경우 벌써부터 KBS와 MBC로부터출연교섭이 활발하다.전역과 동시에 「즉시전력」으로 쓸 생각에서다.『사랑을 그대품안에』로 홀연히 등장한 차인표 신화는 여전히유효한 것이다.
인기면에서 「3스타」보다는 못했지만 『남자만들기』에 출연했던감우성도 이미 전역해 MBC특별기획드라마 『산』의 주인공으로 발탁되는등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정재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