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건강백과>어린이 암-조혈기관.신경계등에 많이 발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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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자녀가 암진단을 받은 부모중에 『어린애도 암에 걸리느냐』고 묻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통계를 보면,암은 어린이 사망원인중 우발사고를 제외한 질병 사망원인 1위로 전체 소아 사망률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흔한 어린이 암은 백혈병.뇌종양이 다음을 잇고 있다.
성인 암이 흡연(폐암).자외선(피부암) 등과 같이 암을 유발시키는 주변환경에 장기간 노출됐기 때문에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비해 어린이 암은 주로 환경과 직접 접촉하지 않는 조혈기관.신경계 등에 많이 생기며 태아적에 시작된 것으 로 추정되는암도 있다.즉 환경.바이러스.면역체계 이상.유전적 원인.암 유전자등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한편 암치료에 쓰였던 방사선이나 항암제 등이 2차 암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실제로 암치료를 받은 어린이의 2차 암 발생 가능성은 10~20배나 된다.증상은 물론 암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예를 들어 골수암인 백혈병의 경 우 심한 빈혈.감염.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어린이 신장암은 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진다.암종류에 따라 다르기는 해도 어린이 암치료효과는 일반적으로 성인보다 좋아 급성 림프구성(性)백혈병의 경우 완치율이 80~90%에 이르기도 한다.
황세희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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