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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네트문화바다>6.창작.演奏에 네티즌 함께 참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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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오늘날 모든 음악은 디지털 정보로 환원돼 문자와 영상.소리를한꺼번에 전달하는 인터네트 가상공간에서 유통되고 있다.인터네트를 통한 온라인 시스템의 등장으로 음악 마케팅이나 소비패턴뿐 아니라 음악의 생산,즉 창작에도 상당한 파급효과 를 가져올 전망이다. 더욱이 창작과 연주를 한단계로 통합시킨 컴퓨터 음악과인터네트가 결합되면 한번 만나본 적도 없는 지구촌 네티즌끼리 공동창작도 가능하다.또 이미 완성(?)돼 있는 음악에 약간의 손질을 가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수도 있다.인터네트는 작 곡자가만들어놓은 음악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는데서 진일보해 컴퓨터 이용자들이 모두 「창조자」가 될 수 있는 쌍방향(인터액티브) 매체기 때문이다.언젠가는 작곡가라는 개념이 「네티즌들이 내놓은 음악적 아이디어를 수집.결합해 관리하는 사람 」으로 바뀔지도 모른다. 지난 7월23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는 사상 최초의 사이버 오페라공연이 열렸다.줄리아드음대 로비에 설치된 컴퓨터 앞에 대기한 1백25명의 음악전문가들과 전세계 인터네트 가입자들이 입력한 정보를 토대로 컴퓨터 음악가 매튜 매초버가 흔드는전자 지휘봉의 흔들림이 정보로 변환된다.이 정보는 두개의 쇠막대기로 받쳐진 세모꼴 철판에 2개씩 매달린 금속덩어리로 구성된리듬나무의 연주로 바뀌어 링컨센터에 모여있는 청중들에게 음악으로 전달되었다(http://braino p.media.mit.
edu.이하 http://생략).
텍사스 오스틴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이 만든 「사이버 스페이스 오페라」(en.utexas.edu/~slatin/opera/)는 이미 작곡된 음악과 줄거리.등장인물을 가지고 인터네트 가입자들이 오페라 대본을 만드는 작업이다.오페라의 제 목은 『사이버 스페이스의 오노리아』.주인공 오노리아는 음악과 컴퓨터에 열성적이지만 얼굴이 못생겨 사랑에는 늘 실패한다는 내용.전세계에서 인터네트로 보내온 오페라 대본을 심사해 텍사스 주립대에서 공연하고 비디오 테이프로도 제작할 계획 이다.대본을 보낼 곳의전자우편 주소는 honoria@ccw.utexas.edu.
한편 컴퓨터 작곡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정보도 풍부하다.컴퓨터로 악보를 그려 출력할 수 있는 「앙코르」 프로그램(www-personal.umich.edu/~mphopkins/froseth/notation/encore.html)을 무 상으로 제공받을수 있으며 컴퓨터 음악 전문잡지 컴퓨터 뮤직저널도 온라인 잡지로 볼 수 있다(www-mitpress.mit.edu/Computer-Music-Journal/CMJ.html).
또 매년 4천권씩 새로운 음악을 출판하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악보출판사(halleonard.com)와 컴퓨터 음악작곡에 필요한 전세계의 미디(MIDI) 악기 뿐만 아니라 악기제조업.디지털 오디오에 관한 웹 사이트를 체계적으로 정리 한 디지털 오디오 디렉토리(westworld.com/~wizard/dad.
html)도 알아두면 좋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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