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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 4분기 중국증시 투자전망

중앙일보

입력

<중국 주식시장>

4분기 중국증시 투자전망

악화되고 있는 경제환경

중국이 거래세 인하 등 잇따른 증시안정책을 발표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지만, 경제환경은 개선된 것이 없다. 아직 국제금융시장의 유동성위기가 끝난 것이 아니며, 물가상승 압력과 수출증가율 둔화 등의 위험이 노출돼 있다. 중소기업은 생존위기에 내몰리고 있어 4분기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가발전개혁위는 2008년 상반기 전국 6.7만개 규모이상 중소기업이 부도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실제 부도건수는 공식적인 숫자보다 2배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은 9월 15일 지준율을 낮추고, 대출금리를 인하시켰지만, 중소기업의 자금압력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1~8월 중국의 섬유의복 수출액은 1,189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1% 늘어났지만, 증가율로 보면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10.2%포인트 하락했다. 위안화절상, 원자재가격 상승, 통상마찰 확대로 인해 중국의 전통제조업체의 생산과 수출은 크게 악화되고 있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 중앙은행은 양방(兩防)에서 1보1공(一保一控)으로 경제정책기조로 바꿨다. 경제성장률 하락을 막기 위해 내수부양과 산업구조조정을 한층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와 내년 중국경제는 수출과 내수(부동산투자가 중심)가 모두 성장추세를 이어가기 힘든 상황이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고조
4분기는 트로이카 경제의 성장동력이 떨어지면서 경기둔화가 뚜렷해지고, 증시 수급환경 악화라는 2중의 주가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중앙은행은 긴축정책을 완화시키고, 다시 성장정책으로 펼칠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엔 신용대출 총한도를 늘려줄 것으로 전망되는데, 9월말 부동산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보인 것도 이 같은 정책변화 때문이다.

미국발 금융시장의 위기가 4분기에도 전세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기둔화로 올해 상장기업의 순이익증가율은 3분기 초 19.8%에서 15%까지 떨어졌다. 4분기에는 비용상승, 부진한 수요로 인해서 기업실적은 더욱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비유통주 해제물량은 2008년 4분기부터 2010년까지 급증하는 추세로 일회성 자사주매수만으로는 근본적인 수급개선책이 되기 힘들다. 비유통주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과 증시안정기금과 같은 공적펀드가 구체적으로 발표될 전망이다.

4분기는 정책 민감 시기로 비이성적인 주가반등을 기대
4분기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800~28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중국 증시에 영향을 줄 결정적인 모멘텀은 10월 9일 개막하는 당 제17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7기 3중전회)와 11월에 열리는 중앙정치국 경제업무회의이다. 주식시장의 주가반전이 찾아오지 않더라도 향후 경제정책과 주식시장의 중요한 정책이 결정되는 2개 회의기간에는 큰 폭의 주가하락은 찾아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유망업종은 1)전통방어주인 소비업종은 소득세 개혁의 수혜가 예상돼 슈퍼마켓, 소프트웨어, 인터넷, 제약. 2)산업정책 수혜주인 철도, 교통건설, 에너지절약과 환경보호, 대체에너지설비, 3)2005년 이후 상장돼 주가가 밸류에이션에 비해 저평가된 중국선화에너지, 중항이컨테이너, 바오리부동산, 중국철도건설을 비롯해, PER/PBR이 2005년 주가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항천전기, 화챠오청, 안산철강, 난징과 상하이간 고속도로인 닝후고속도록, 전화항구기계와 중국선박 등도 눈여겨 볼 종목이다.

주가폭락 뒤, 투자기회를 찾자
지난 11개월간의 주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된 대형블루칩이 많다. 정부의 가격통제로 전방기업의 실적악화는 물론, 후방산업도 국내외 수요감소로 어려움을 겪어 있어 빠르게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되고 있어 장기투자보다는 단기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 경기민감주 보다는 내수서비스와 정부투자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고루 갖춘 투자종목에 한정된 주가흐름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제약, 교통운송 업종은 긴축정책에 영향을 덜 받고, 연초 이후 순이익증가세가 뚜렷해 주가조정시 매수전략이 바람직하다. 제약산업은 경기사이클과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9.5%, 순이익은 44% 증가했다. 제약 원료가격이 9월들어 하락하고, 의약과 관련된 제도개선과 2010년까지 의료보험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어서 의약수요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교통기간시설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바닥수준에 머물고 있다. 고속도로, 항만, 철도교통 기간시설 종목의 가치는 투자위험이 크지 않다. 고속도로는 차량통행량 증가, PER은 10배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는데다 고배당주로 투자자들의 투자관심이 집중돼 있다

채굴, 제지 화학공업, 철강, 자동차, 금융업종은 경기민감산업으로 실적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추세에 있어 보유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에너지업종의 경우 수요증가세가 완만해지고,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순이익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석유, 석유화학과 전력업종은 밸류에이션상 투자위험이 높은 업종이다. 특히 석탄업종은 2010년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산업인 철강업종의 경기둔화로 코크스, 석탄가격은 하락 위험에 노출돼 있다.

경기후퇴기에 은행, 보험주는 예대금리차 축소, 부실채권비율 상승으로 순이익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고 있어 투자비중 축소가 바람직하다. 국제투자은행은 밸류에이션이 바닥수준으로 떨어져 있지만, 2009년 비관적인 경제전망(GDP성장률 7%, 집값 30%)을 근거로 평가할 경우에는 아직 추가하락 여지가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부동산대출금은 상업은행 총대출금액에 18%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부동산경기가 더욱 악화될 경우, 자산건전성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부동산경기가 2009년 말까지 계속 악화될 것으로 보여 집값 하락과 매매위축으로 부동산기업의 순이익은 계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기업의 자금 부족금액은 149조원(9290억위안)에 달하고, 올해보다 부동산경기가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78조원(4925억위안) 정도가 자금수혈이 필요하다. 물가상승으로 개발비용이 크게 증가한 반면, 미분양주택이 크게 증가하면서 부동산회사의 현금흐름은 크게 악화되고 있다.

홍콩 주식시장 동향과 뉴스

롤러코스터 장세

미국 하원의 금융구제안 부결로 미국 증시가 폭락한 영향으로 홍콩증시는 1,000P 가까이 하락하며 출발했다. 하지만 미국 연준리와 선진국 중앙은행의 전격적 금리인하 및 긴급 유동성 공급정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루머가 확산되면서 오후에는 다시 큰 폭으로 오르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졌다. 항셍지수는 135.53P(0.76%) 오른 18016.21P, 거래량은 718.09억 HKD을 기록했다. 국유기업지수(H주)는 115.05P(1.29%) 상승한 9,070.31P, 레드칩지수는 55.06P(1.61%) 반등한 3,3470.00P로 장을 마감했다.

43개 블루칩 중 27개가 상승했고, 업종별로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주가 오르며 지수반등을 주도했다. 금융주는 건설은행(0939)이 2.65%, 중국생명(2628)과 교통은행(3328)이 2% 가까이 오르며 반등에 힘을 보탰다. 국제 금 가격이 상승했지만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인해서 안강 (鞍钢;00347 )과 링바오황금 (灵宝黄金;03330 )을 제외한 대부분의 금관련주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중국물 대형주의 경우 중하이발전, 교통은행, 중국평안, 차이나모바일, 시노펙 등이 등락률 상위를 차지했다. 워렌버핏이 전일 매수한 미야디(比亚迪 1211)는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7.90% 오르며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오전 금융구제안 부결로 홍콩증시가 급락하자, 홍콩 행정장관 도널드 창(청인췐)은 홍콩경제와 금융체제는 상당히 양호하다고 강조하고, 세계금융충격에도 홍콩의 감독관리제도도 건전 밝히는 등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려는 홍콩 고위층의 발언이 주가 회복에 도움을 주었다.

<중국 증권시장과 관련된 이슈분석>

미국발 주가폭락을 막기 위해 중국정부가 내놓을 카드는?

17기 3중전회를 앞두고 증시안정이 시급

미국 하원에서 구제금융법안이 부결되면서 홍콩을 비롯한 국제금융시장은 또다시 공황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국경절연휴 뒤, 거래가 재개될 10월 6일(월) 중국증시의 하락이 불가피해지면서 중국 정부가 내놓을 정책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은 10월 9일 개막하는 당 제17기 중앙위원회 제 3차 전체회의(17기 3중전회)을 앞두고 있는데, 베이징올림픽 이후 경제상황을 점검하고, 지난 30년간의 개혁개방을 성과를 평가하는 중요한 정치 행사이다. 국내외 이목이 집중된 기간 동안 경제의 거울인 주식시장이 폭락할 경우, 중국식 경제발전 모델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우려가 증폭될 수 있는데다 사회적 불만이 확산될 수 있어 중국정부는 증시안정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전망이다.

국제금융시장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은 중국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 정도가 낮아 세계 금융위기가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해외투자에 나섰던 일부 금융기관은 피해가 불가피해, 은행 보험업종의 주가하락이 우려된다. 중국은 올해 7월말 현재 미국 국채에 5187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외에도 회사채를 비롯해 다양한 금융상품에도 4000억 달러 넘게 투자하고 있다.

중국은 1조8천억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금액을 활용해, 중국금융기관의 해외진출을 적극 장려해 왔었다. 리먼브라더스의 파산보호신청 뒤에 찾아온 주가 폭락으로 국제투자은행과의 전략적 제휴 및 공격적인 해외금융기관 인수에 따른 후유증을 앓고 있다. 한 예로 중국평안보험은 네덜란드와 벨기에 합작 금융그룹인 포티스그룹에 총자산에 3%를 투자해, 주가폭락 이전인 올해 상반기에만 1.7조원(105억위안)의 투자손실을 기록했었다. 중국평안보험은 3.4조원(200억위안)을 투자해 포티스의 지분 4.99%를 매입했는데, 현재주가는 5.49유로인데 비해 최초 매입가격은 19.05유로로 71.18% 하락했다.

추락한 증시회복을 위해 내놓을 경기자극책과 증시부양책
주식거래가 재개될 10월 6일(월)에는 휴장기간 세계증시 폭락에 따른 충격을 받겠지만, 경기부양책과 증시부양책 발표에 따라선 주가회복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거론되고 있는 경기자극책으로는 재정지출 확대, 대규모 감세안, 9월15일에 이어 추가 지준율 인하 등이다.

중국증시는 9월18일 지수 저점인 1802P의 PER수준은 15.13배 수준으로 작년 10월16일 6124P일 당시 PER 71배 수준에 비해서 과매도 되자, 중국정부는 거래세인하와 중국투자공사(CIC)의 은행주 매수, 중앙기업의 상장기업주식 매수를 장려하는 3대 부양책을 발표했었다. 일회성 호재만으로는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 어렵고, 세계증시 폭락이 중국증시로 전염되는 것을 차단시키기 위해선 추가 증시부양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거론되는 다른 증시부양책으로는 1)거래세를 잠정 폐지, 2)비유통주 매각 물량 제한. 국유자산관리위원회가 국유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인 국유회사의 매도물량을 사전허가제로 변경하고, 일정기간(예를 들어 1년)동안 보유주식에 대한 매도금지와 위반행위에 대해선 세금을 부과. 3)상장기업의 자사주매수와 대주주의 주식 지분확대, 4)당일 주식거래제도의 도입, 5)외국인의 주식투자허용 확대 등이 논의되고 있다.

중국 지점장과 부서장이 본 2009년 증시전망

최근 저자는 중국에 있는 오래된 친구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한 통 받았었습니다. 지난 9월19일(금)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9.5% 급등한 뒤, 21일(일) 베이징에선 중진(中金)증권회사의 전국 지점장 및 부서장 긴급회의가 개최됐었다는 내용이었다. 주가전망과 향후 영업전략을 짜기 위한 회의였는데, 향후 장세에 대한 상당한 격론이 오갔다고 합니다.

주요 토론 내용은 중국정부가 19일 발표한 거래세인하와 중국투자공사(CIC)의 은행주 매수, 중앙기업의 상장기업주식 매수를 장려하는 3대 부양책은 투자자의 자신감을 회복시켜 줘 주식시장을 안정시켜 줄 것이라고 보았다. 또한 조기에 대차거래가 실시되고, 이번 주가반등은 정책선인 지수 3000P가 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고 합니다. 만약 정부의 증시부양노력이 실패할 경우엔 지수 바닥은 1300~1500P 부근에 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었다.

정부의 달라진 증시부양책, 증시안정에 단비
이번 지수 저점인 1802P까지 주가가 하락하자, 증권당국이 증시안정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 주가 반등의 원인이 됐지만, 경기회복, 기업실적 개선과 비유통주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아 이번 반등을 “베어마켓 랠리”로 정의했다.

중국정부가 지금까지 물가안정과 증시제도 개선에만 신경을 썼지 직접적인 경기자극책과 증시부양을 지양해 왔는데, 최근 통화정책 완화를 시사하는 대출금리와 지준율 인하를 단행했고, 증시안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어 단기 주가반등이 기대하는 분위기다.

국경절 연휴 뒤에 내놓을 추가 부양책인 대차거래(신용거래와 공매도)는 증시안정에 도움이될 뿐만 아니라, 증권주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수 1800P는 올해 주가 저점
증권당국의 본격적인 증시부양의지와 행동으로 볼때, 지수 1800P는 올해 주가 저점이 될 것이다.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의 국유상업은행에 대한 매수, 페트로차이나가 총주식수의 2%인 6000만주 자사주 매수, 50여개에 달하는 중앙기업도 총주식수의 2%를 자사주 매수형식으로 사들이고 있어 9월18일 1802P를 주가 저점으로 보았다. 외부 돌발악재로 주가가 다시 하락할 경우, 강도 높은 증시부양책이 잇따라 발표될 것이기 때문에 다시 주가는 최저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2009년 상하이종합주가 바닥은 1300~1500P
조사자료에 따르면 베이징에 거주하고 있는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대부분 2009년 지수 전망을 1500P 이하로 예측했는데, 이는 계속되는 펀드환매를 그 이유로 들었다. 증권회사들도 미국 금융위기가 중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내년 경기둔화와 더불어 상장기업의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유통주 해제물량도 올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나고, 수급악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하락함에 따라 주가바닥도 비관적으로 보는 증권사는 1300P, 낙관적으로 시각을 같고 있는 증권사는 1500P로 보았다.

한화증권 리서치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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