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대생 2학기 등록도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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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한.약분쟁과 관련,지난 5월부터 수업을 거부해 무더기 유급과제적 위기에 몰리고 있는 한의대생들이 2학기 등록도 전면 거부키로 했다.
정부는 학생들이 수업복귀 의사만 밝혀도 구제를 검토키로 했으나 이들이 2학기 등록까지 거부키로 함에 따라 8월말까지 무더기 유급.제적 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전국한의과대학학생회연합(의장 金孝珍 경희대한의과대 학생회장)소속 전국 11개 한의대 학생회장들은 24일 경희대 도서관 시청각실에서 회의를 갖고 2학기 등록을 거부키로 결의했다.
이에따라 경희대의 경우 24일 마감된 2학기 1차등록기간중 단 한명도 등록금을 내지 않았으며 9월7일까지 2차 등록기간에도 등록을 거부하고 등록금 고지서를 학교측에 반송키로 했다.
학생회측은 『정부가 한약조제사시험 무효화등 한.약분쟁에 대한아무런 해결책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2학기 수업복귀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경원대 한의대생들도 28일 오후 교내에서 비상총회를 갖고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납부토록 했던 등록금 고지서를 청와대와 보건복지부에 보내기로 했다.또 동국대.대전대등 나머지 9개대 한의대생들도 등록을 거부하고 있다.전국 11개 한의대중 「2회 연속 유급하면 제적」 학칙을 적용받는 7개대 1천5백여명이 제적 대상이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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