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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프로벨 어머니봉사대 매월 소년원생들찾아 생일 축하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민수와 표진이는 앞으로 나와서 케이크를 자르고 어머니들은 모두 일어서 아이들에게 꽃가루를 뿌려주세요.』 지난 24일 오후3시 대전시동구대별동 대전소년원 분류심사원 강당에는 원생들의생일잔치와 함께 열린 오락회로 부산하다.
이날 행사는 중앙일보와 KBS가 공동으로 펼치는 전국자원봉사대축제에 참가신청을 낸 ㈜대전프로벨 어머니봉사대원 30여명과 원생 50여명이 벌이는 만남의날 행사.봉사대원들은 오색촛불과 케이크.떡.과일.음료수등을 준비하고 한달에 한번 씩 이곳을 찾아 그달 생일을 맞는 원생들을 축하해주며 하룻동안 어머니가 돼정을 나눈다.
이달에 생일을 맞은 沈민수(17)군등 3명이 꼬깔모자를 쓰고케이크를 자르자 봉사대원들이 오색 꽃가루를 뿌려주며 이들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오락회를 가졌다.『물방울에 물방울을 더하면 무엇이지』『그것은… 쌍방울』『북한에서 팬티를 무엇 이라고 말하지』『으뜸부끄럼가리개.』 레크리에이션 지도를 맡은 李혜옥(39)어머니가 낸 퀴즈에 대답하는 아이들의 표정이 금세 밝아지면서 티없는 모습으로 돌아간다.
준비해온 음식을 함께 먹으며 정담을 나눈 뒤 張민자(44)어머니가 나서 원생들과 함께 기도를 드렸다.沈군은 『어머니들의 따뜻한 마음에 지난날 실수로 저질러진 잘못을 크게 뉘우치고 있다』며 『다시 사회에 나가면 나를 버리고 남을 위 해 봉사하는자세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소년원 분류심사원은 비행 청소년들을 소년원에 송치하기전 성행등을 분류하기 위해 1개월간 수용하는 예비 보호처분장소.
안기호(安基鎬)㈜프로벨대표는 『지난 91년 방문지도위원 자격으로 인연을 맺은 뒤 지난해부터 중앙일보의 자원봉사캠페인에 동참,사원들이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며 『다음달 전국자원봉사 대축제때도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 했다.
대전=김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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