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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개막-미국 대통령선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미국 민주당은 26일(현지시간) 한반도의 통일과 비핵화(非核化)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키로 했다.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센터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 기반을 다지기 위한 나흘간의 전당대회를 시작한 민주당은 대회 이틀째인 27일 이같은 내용의 정강정책을 채택한다. 민주당은 정강정책에서 4년전에는 북한이 위험한 핵계획을 진행시키고 있었으나 오늘날은 국제적인 사찰아래 이 핵계획이 동결됐으며 모든 시설이 해체되도록 예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일본.주변국과 협조,핵계획 해체를 위해 북한이 핵협정을 완전히 준수하도록 보장하기 위한 클린턴 행정부의 조심스런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이같은 대(對)한반도 정책은 공화당 정강정책과 비교해볼때 포괄적이고 구체성이 결여돼 있다.
공화당 정강정책은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한 경수로 제공및 대체연료 제공 노력을 저지한다는 구체적인 방향 제시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에 대한 근본적인 대처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의 정강정책은 대아태(亞太)외교정책 부문에서 미.일간 새로운 안보협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아시아 안보를 위해 중국의 군사훈련이 대만의 안보를 저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동북아 안보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표시했다.
정강정책은 또 대량 파괴무기의 위협을 감소시키기 위해 세계적으로 핵실험을 전면 금지시키기 위한 조약체결을 계속 추진할 것이며 이 조약이 가능한 한 조속히 실현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강정책은 대외 경제정책과 관련,클린턴 대통령이 재선되면미국은 외국의 무역장벽을 낮추기 위해 외국회사들이 국내외에서 공정한 규칙에 따라 활동하도록 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이와함께 모든 무역협정에 어린이.노동자.공공안전.환경등을 보호하기 위한 표준을 포함시키도록 협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무역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무역을 계속 확대해나갈 것이며 미국 시장이 세계에 개방돼 있기 때문에 미국제품에 대해 세계시장을 개방하도록 요구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밝혔다. 정강정책중▶환경오염 방지▶최저임금 보장▶합법적 낙태허용▶10대 흡연단속▶균형예산 달성등 대내정책은 27일 공표될 예정이다.
한편 전당대회는 28일 클린턴 대통령을 대통령후보로 지명하고29일에는 클린턴 대통령이 후보지명 수락연설을 한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에 앞서 25일부터 「21세기 특급열차」편으로 웨스트 버지니아의 헌팅턴역을 출발,켄터키.오하이오.미시간.인디애나주등 중부 5개주를 돌며 유권자들에게 직접 지지를 호소하는 열차 유세에 들어갔다.
시카고=진창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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