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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한때 1200원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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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 외환시장에 달러가 마르면서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치솟았다.

29일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28.3원 오른 1188.8원을 기록했다. 2004년 1월 이후 4년9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오후 장중 한때 1200원 선을 넘기도 했으나 외환 당국이 달러를 풀면서 상승 폭이 조금 줄었다. 환율은 22일 이후 6거래일 동안 49.10원 뛰었다.

미국 금융위기의 여파로 해외 차입이 끊기면서 ‘달러 가뭄’이 이어지는 데다 수출업체의 월말·분기말 달러 결제 수요가 겹쳐 이날 환율이 급등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하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거시경제실장은 “외환시장에 달러가 부족한 데다 경상수지 적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환율이 더 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도 지난 주말보다 19.97포인트(1.35%) 하락한 1456.36으로 마감했다. 주가는 미국 구제금융법안 합의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환율 급등으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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