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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食업소 소리.향기마케팅 붐-전문업체서 배경음악 공급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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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소리와 냄새를 마케팅에 이용해 손님들의 발길을 유도하는 외식업소가 늘고 있다.이른바 매장음악과 향기 마케팅으로 매장의 분위기를 결정해 손님들에게 무의식적인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매장꾸미기가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소리와 향기에 대한 관심은 과거 「보여주는」 인테리어에 대한관심에서 진일보,최근 형성된 것으로 외식업소가 복합문화공간으로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식업소 대부분이 틀어주고 있는 배경음악은 그 매장의 특성과이미지의 동일성을 유지해 매출증가에 도움을 주지만 지금까지는 라디오를 틀거나 기존 곡을 리메이크한 테이프등을 이용하는게 상례였다.그런데 최근들어 프로그램을 갖춘 매장음악 전문업체로부터음악을 공급받는 업소들이 늘고 있다.토니로마스.베니건스.마르셰.LA팜스.정글짐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부터 고급 커피전문점등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이들 업소에 대한 고객반응이 좋아 더욱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BGM사업부 김현석 부장은 『가요의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면 패스트푸드나 피자점등 젊은층이 주고객인 매장의 이용이 크게 확산될 것』이라며 『매장음악은 빠른 곡을 선곡할 경우 회전율을 높여줄뿐 아니라 직원들에게 적당한 긴장감을 주며,날씨 변화나 이벤트 성격등에 따라 다양한 무드를 조성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라고 설명했다.
외식업소의 향기 마케팅 도입은 백화점.호텔.은행.병원.공공건물에서의 이용등과 같은 전반적인 흐름을 타고 있다.강남.여의도의 일식업소들이 생선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 천연 과일향 위주로 설치해 확실한 효과를 보고 있다.또 패밀리 레 스토랑 「씨즐러」(박하향),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망고향)등과 피자점.
아이스크림 전문점등이 향기를 마케팅에 이용하고 있다.
향기 마케팅은 지난해 말 ㈜에코미스트 코리아가 국내 최초로 인테리어 향기.마케팅 향기.테러피(치료) 향기의 개념을 도입.
보급하고 있는데 최근 편백나무에서 소나무향을 추출,일반인에 대한 삼림욕뿐 아니라 외식업소에도 삼림욕.치료효과를 제공할 예정이다.외식 전문가들은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소리와 냄새는 더욱 중요한 마케팅 요소가 될 것이므로 이 분야의 전문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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