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한국인酒店서 관할권 다툼 조선족 폭력배 권총 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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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베이징(北京)시내 한국인이 경영하는 해금강 가라오케에서 지난20일 새벽 조선족 조직폭력배들이 술을 마시던 다른 조직폭력배들에게 권총을 난사해 1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수명이 총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국인 崔모(41.회사원)씨는 20일 오전 1시쯤 5~6명의 건장한 청년들이 조선족 폭력조직인 헤이룽장(黑龍江)파 4명을 급습했다고 말했다.
헤이룽장파를 습격한 조직폭력배들은 옌지(延吉)파로 불리는 또다른 조선족 폭력조직으로 밝혀졌으며,이들은 베이징 시내에 있는한국인과 조선족들이 운영하는 가라오케및 식당 관할권을 놓고 치열한 세력싸움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조선족 조직폭력배들은 매월 가라오케에는 2만~3만위안(약 2백만~3백만원),식당에는1만~1만5천위안(약 1백만~1백50만원)을 요구하고 있으며 돈을 내지않는 업소에 대해서는 영업을 방해해 업소들은 할 수 없이 돈을 내고 있는 실정이다.
베이징=문일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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