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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9월 마지막 주, 8주 만에 지수 반등에 성공

중앙일보

입력

지난 주 중국증시는 잇따른 정책호재에 힘입어 9월 마지막 주에 반등에 성공했다. 상하이증시는 8주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10.54% 상승한 2293.78P로 마감했고, 선전거래지수는 5.66% 오른 7559.27P로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 상승종목은 918개, 하락종목은 600개를 기록했고, 양대증시의 거래대금은 95조원(5592억위안)으로 전주대비 2.5배 증가했다.

Wind 통계에 따르면 지난 주 채굴업종(+16.29%), 금융서비스(+10.59%)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그 중에 태평양증권, 중신증권, 궈양신에너지 등 개별종목은 30% 이상 급등했다.

주봉으로 본 상하이종합주가지수 2293.78P -3.72P (-0.18%)

지난 주 반등랠리를 이끈 주요 원인은 3가지다. 1)중국정부의 3대 증시부양책이 발표된 뒤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2)페트로차이나, 차이나유니콤, 중메이그룹, 국부펀드인 후이진공사가 4개 대형주를 집중매수 함에 주가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3)미국 정부의 7천억 달러의 구제금융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위기가 진정될 경우, 중국증시에 유리한 외부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았다.

정부의 증시부양책이 점차 효과를 내면서 주식시장은 “상승-조정-상승”패턴의 보였다. 지난 주 양대증시의 유통주 시가총액은 5조16억위안(+6.25%), 전체 시가총액은 14조8164억위안(+9.14%) 급증했다. 상하이 증시의 유통주 시가총액은 3조6613억위안(+7.29%), 선전증시 유통주 시가총액은 1조3403억위안(+3.5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하이증시의 전체 시가총액은 12조1615억위안(+10.56%), 선전 시가총액은 2조6549억위안(+3.07%) 증가했다.

상하이증시의 상장기업은 864개, 상장종목은 908개, 거래증권은 1175개, 총발행주식수는 15268억주, 총유통주식수는 4634억주이다. 선전증시는 상장기업 740개, 거래증권은 957개이다.

<월간 전망> 10월 증시, 붉은 10월을 기대

10월 주가반등을 가로막는 3가지 걸림돌

중국정부가 거래세 인하 등 증시안정책을 발표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지만, 증시주변의 환경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10월 증시에 노출돼 있는 악재는 3가지다.

1)10월 미국증시와 중국증시는 모두 사전 실적경고시즌에 진입해 있다. 3분기 실적은 국제신용위기로 인해 거액의 손실이 발생했고, 수출 감소로 인한 상장기업의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전망된다.

2)미국의 금융위기가 한고비를 넘겼지만, 실물경기 악화와 같은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다.

3)대주주의 자사주 매수는 주가가 저평가된 지금은 꾸준히 유입되며 주가안정에 모멘텀이 되겠지만, 매물벽인 2700~3000선에선 적정 주가수준인데다 제한된 매수자금으로는 주가상승효과가 불확실하다. 비유통주 만기 해제물량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만이 주가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다.

지수 1800선은 주가바닥인가?

중국증시는 지난 11개월간 70% 넘게 하락했는데, 10월 달에는 11개월간의 주가하락을 끝내고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9월18일 지수 저점인 1802P의 PER수준은 15.13배 수준이지만, 2008년 예상 PER로는 11.81배 수준으로 역사상 바닥수준이다. 다우지수와 니케이225지수 등의 밸류에이션과 같은 수준이다.

역사적으로 A증시의 PER 20배는 합리적인 주가수준이고, 비관적인 증시상황에서는 PER 15~18배 수준이 주가바닥이었다. 주가 활황국면에서는 PER이 25~40배 수준 사이에서 주가는 수급이 균형을 보이면서 상승랠리가 펼쳐졌다.

2008년 상장기업의 순이익증가율을 보수적으로 보았을 때 15% 내외인데, 이를 기준한 적정 주가수준의 바닥은 1800P이다. 2009년 상장기업의 순이익증가율은 비관적으로 보았을 때는 5%, 낙관적으로 전망했을 때는 20%인데, 이에 기준한 적정 주가는 1900~3700P이다. 비유통주에 대한 종합적인 수급개선책이 발표될 경우 주가는 3100~4000P까지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주가하락의 빌미를 제공했던 긴축정책이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준율과 대출금리가 인화된 이후, 국무원에서 비준을 기다리고 있는 대규모 감세안, 수출환급세율 인상 등은 주가반등을 가능케 할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특히, 그 동안 증시수급을 악화시켰던 비유통주에 대한 종합대책이 마련되고 있고, 증시안정기금과 같은 공적펀드 조성, 당일거래제도, 주가지수선물시장의 개설과 대차거래 실시 등의 호재는 주가반등을 가능케 할 재료이다.

10월 증시는 주가 변동폭은 2000~2500선

1차 매물벽인 지수 2400P를 돌파하기 위해선 16조원의 이상의 거래대금이 수반돼야 하는데, 국경절 연휴를 끝내고 거래가 재개되는 8일(월)부터 블루칩을 중심으로 자사주매수가 유입될 것으로 보여 대형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손바뀜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경제환경, 후속정책, 상장기업의 실적에 따라 2500선 돌파시도가 있을 전망이다.

주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면에서 투자매력을 갖고 있어 중장기 펀드가 선호하는 철도시공, 철도설비, 철강, 자동차, 토목기계, 석탄, 패션의류 등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자사주 매수와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국유상업은행, 증권주, 철강업종은 밸류에이션면에서 안정성이 높다

또한 경기후퇴국면에선 방어적 투자전략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소비서비스업종은 세금감면 등 정책호재를 갖고 있어 안정된 주가흐름이 예상된다.

2005년 이후 상장돼 주가가 밸류에이션에 비해 저평가된 중국선화에너지, 중항이컨테이너, 바오리부동산, 중국철도건설을 비롯해, PER/PBR이 2005년 주가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항천전기, 화챠오청, 안산철강, 난징과 상하이간 고속도로인 닝후고속도록, 전화항구기계와 중국선박 등도 눈여겨 볼 종목이다.

정부의 소득세재개혁으로 수혜를 보게 될 제약과 음식료주를 비롯해 에너지절약 관련주, 통신개혁과 관련된 수혜주는 10월에 투자매력이 높다.

홍콩 주식시장 동향과 뉴스

대내외 악재가 엄습하면서 항생지수 646P 하락

지난 주 항생지수는 646P(-3.34%) 하락한 18682P로 마감했고, 국유기업지수는 386P(-3.34%) 떨어진 9589P, 레드칩은 206P(-5.49%) 내린 3549P로 장을 마쳤다. 일 평균 거래대금은 644억HKD로 전주의 979억HKD에 비해서 34% 줄었다.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4일간 거래가 중단됐던 멍뉴(2319.HK) 거래가 재개된 화요일에만 60% 폭락했고, 중국물 식료품주도 동반 급락했다. 왕왕(0151.HK)는 8% 하락했고, 통일(0220.HK)은 9%, 위륜(1068.HK)은 10% 급락했다. 올 여름 이상 기온하락으로 궈메이(0493.HK)의 8, 9월 에어컨 판매가 기대 이하 실적으로 거둠에 따라 주가는 15% 급락했다.

석탄수요 둔화와 8월 화력발전 생산량 감소로 중국선화(1088.HK)는 중국선화는 22.8HKD에서 20.4HKD로 하락했고, 다른 석탄 에너지회사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주 국제석유 가격은 하루 변동폭으로는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4분기 국제유가는 100달러/배럴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2009년에는 전세계 수요감소로 국제유가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해양석유(0883.HK), 페트로차이나(0857.HK)의 투자등급은 “중립”을 유지했고, 시노펙(0386.HK)은 정유가격이 시장화가 추진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순이익이 줄어들 위험이 적어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

이번 주 미국 정부의 7천억 달러의 구제금융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이고, 국경절 연휴 뒤 중국의 긴축정책에 완화될 것으로 전망돼, 홍콩증시는 반등흐름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항생지수는 2만선, 국유기업은 1만선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권시장과 관련된 이슈분석>

홍콩증권관리감독위원회, 공매도를 제한할 계획 없다

홍콩관리감독위원회는 홍콩증권거래소와 협의를 거쳐 공매도 규정을 수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콩증시는 전세계 공매도의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활발하게 거래되는데, 최근 공매도로 인해 주요 주가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보호신청으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쇼크에 빠지자, 영국, 미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등 구미 증시가 모두 공매도를 금지시켰다. 아시아태평증시에서도 호주, 싱가포르, 파키스탄, 대만도 모두 같은 조치를 내렸다.

홍콩증권거래소의 대변인은 최근에 주변국들이 공매도를 제한하는 규정을 발표하고 있지만, 홍콩증시는 이에 동조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9월 18일 홍콩증시의 공매도 잔고는 최고점에 달한 뒤에 잇따라 줄어들고 있다.

홍콩증권거래소는 9월16일 공매도 잔고는 89.06억HKD, 9월17일 62.95HKD, 9월18일 98.50HKD, 9월19일 85.51HKD, 9월22일 56.52HKD, 9월23일 53.68HKD, 9월24일 42.2억HKD, 이중에 중국이동통신은 8.25%를 차지했다. 지난주 목요일 홍콩의 공매도 잔고는 34.49HKD까지 줄었다. 공매도 잔고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공매도 규제책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홍콩증권거래소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06~2007년 전체 거래대금 중에 홍콩투자자 비중은 53%로 2005~2006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외국투자자(주로 기관투자자)의 비중은 43%로 2005~2006년의 41%보다 높아졌다.

외국투자자 중에 미국투자자는 2004~2005년 영국을 제치고 최대 투자비중을 차지했는데, 2006~2007년에도 변하지 않았다. 미국투자자는 외국인 투자자중에 차지하는 비중은 2005~2006년 26%를 차지했는데, 2006~2007년에는 29%로 증가했다. 영국투자자는 전체의 27%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대륙 투자자의 거래비중은 2005~2006년에는 23%에서 2006~2007년 16%로 줄어들었다. 지난 10년간(2002/2003년도 제외), 미영 투자자는 외국투자자 거래대금에서 50% 이상을 차지했는데, 이번 월가 금융쇼크로 시장점유율이 얼마나 줄어들지 주요 관찰대상이 되고 있다.

한화증권 리서치 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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