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大 종합 진압작전 동원된 러시아製 대형 헬기 눈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20일 새벽 전격 이뤄진 경찰의 연세대 종합관 진입작전에 러시아제 대형 헬기가 동원돼 눈길을 끌었다.
경찰은 이날 경찰청 항공대 소속 헬기 3대와 해양경찰청 소속KA-32C기 1대를 동원했다.
경찰청 헬기들이 주로 최루액을 쏟아붓기 위해 동원된데 비해 해양청 헬기는 경찰특공대를 종합관 옥상에 투입하기 위해 특별지원됐다. 이 헬기는 지난해 9월 러시아로부터 경협차관에 대한 현물상환용으로 받아 지금까지 해난구조및 오염감시에 주로 쓰여왔다. 경찰이 이 헬기를 특공대 투입에 활용한 것은 운항시간이나속도.정지체공 시간등에서 일반 헬기보다 성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공중에서 정지한채 4시간48분가량 체류할수 있는데다 하향풍속이 일반 헬기보다 두배이상 뛰어나 특정 건물.시설을 점거하고 벌이는 농성이나 테러진압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프로펠러가 아래.위 2개에 쌍발엔진으로 4천2백마력이나돼 원래 20인승이지만 40명까지도 태울수 있어 병력이동에 편리한 장점을 갖고있다.현재 같은 기종으로 3대를 보유하고 있는해양경찰은 올해안에 2대를 더 도입할 예정이다.
대당 가격은 30억원에 이른다.
이창무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