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암초 피하면 급경사 스릴 만점-융프라우 급류타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있는 유럽 최고봉 융프라우 계곡에서 하는 박진감 넘치는 래프팅(급류타기)은 다른 지역과는 맛이 다르다.알프스의 절경을 감상하며 험한 물살을 가르는 스릴이 대단하다. 가장 유명한 래프팅장소는 「루치네」.세계 최고 높이(3백50)의 번지점프장이 있는 슈테헬베르크에서 차로 30여분 달리면 닿는다.
「으르렁」거리며 거세게 흐르는 루치네의 강 물살은 래프팅 초보자를 처음부터 주눅들게 만들기 십상이다.
현지 래프팅 가이드로부터 간단한 설명을 듣고 몸에 맞는 방수복과 구명조끼.안전모를 갖춘 뒤 기본기 연습에 들어갔다.맨땅 위에 보트를 놓고 같은 조 7명이 상하좌우 노젓기 연습에 땀을흘렸다.보트당 7~9명이 한조를 이뤄 타며 안전 을 위해 현지전문 가이드가 반드시 동승한다.
「백 페로우(강물 반대방향으로 노젓기),포워드(강물방향 노젓기)….」 강을 내려올수록 물살이 거세져 보트 속도가 빨라지고균형잡기가 어렵다.보트 난간에 부닥쳐 튀어오르는 물살을 흠뻑 뒤집어쓴 것도 몇차례.불쑥불쑥 나타나는 암초를 피하면 여지없이낭떠러지 같은 급경사로 가슴이 서늘해진다.20여분쯤 지 났을까가장 물결이 험한 협곡을 지나며 보트가 갑자기 급강하했다.순간폭포같은 물이 튀어오르고 보트가 심하게 요동쳤다.
하류로 내려오면서 물살이 온순해지자 대원들은 하나 둘씩 강물로 뛰어들어 수영을 즐겼다.수영에 지치면 그대로 누워 물결에 몸을 맡기는데 이것 또한 래프팅의 매력.알프스 계곡의 울창한 삼림과 기암절벽을 감상하는 여유도 이때 생긴다.■ 포츠를 즐기려면 현지에서 어드벤처 월드사에 문의하면 봉고차량이 곧바로 온다.전화 스위스(036)267711,팩스(036)267715.
서울문의 스위스정부 서울관광국(02)739-9511~4.
인터라켄=최형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