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평교사 士氣진작 부장등 호칭 바람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 6월30일자 공포 시행한 교육감 훈령으로 사립학교 사무분장 규정을 제정하고 초.중.고교 주임교사를 「부장」,서무과장은 행정실장으로 호칭케 했다고 한다.이는 일선학교 교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기폭제가 되리 라 확신한다.
일반 기업체나 관공서는 그 직위가 세분되어 있으며 승진하면 개인에 대한 호칭도 달라지게 마련이다.그래서 적정한 근무 연한이 차고 개인의 사무능력이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만한 정도가 되면 그에 맞는 지위에 오르게 된다.따라서 누구나 승진에 대한 열망으로 더 성실히,열심히 맡은 일을 해나가게 된다.그러나 학교사회는 그렇지 못하다.
교장.교감을 제외하면 모두가 같은 지위의 평교사다.오랜 경륜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아 주무의 자리에 앉아도 그 호칭은 언제나 주임일 뿐이다.학교사회에서 지위나 호칭 같은 것이 뭐 그다지 중요한 것이냐고 반문하는 이도 있겠지만 교사도 결국 평범한자연인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
그래서 일부 중.고등학교에서는 자체적으로 주임 교사를 과장으로 불러 그 지위의 객관성을 높이기도 하고,또 특수목적고교 같은데서는 이미 부장으로 부르고 있는 실정이고 보면 현실화시키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김한기 〈경북구미시 오상고 교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