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여성裸體 등장하는 영화 고교생관람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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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얼마전 충무로 어느 극장에 우리나라 영화 한편을 보러갔다.그런데 나는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 이 영화가 미성년자인 고등학생이 보아도 되는 영화인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영화상영이 끝난후 확인해 보니 극장입구에는 버젓이 「고등학생이상관람가」라고 쓰여 있는 것이 아닌가.
영화에서는 지나친 성적 학대 장면과 심지어 여자나체가 적나라하게 보이는 장면이 수시로 나타났다.
그런 영화가 미성년자인 고등학생이상이 볼 수 있다는 것은 어느 기준에 의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아무리 요즘 과거보다 성에 대한 인식이 개방됐다 하더라도 우리 실정은 아직 강간.성폭행.성추행이 빈발,성적충동을 유발하는영화나 잡지.사진등을 청소년들이 가급적 접하지 못하게 어른들이나서야 할 때가 아닌가.
고등학생까지 입장을 허용한 이 영화가 과연 제대로 된 심의를거친 것인지 궁금하다.
만약 그랬다면 영화등급심사는 누가 하며 어떤 기준으로 행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는 등급심사를 보다 철저히 해 청소년들이 무차별적으로 백 해무익한 외설영화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해야겠다.
박윤희〈서울관악구봉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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