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기록부,산출방식따라 有.不利 달라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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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환산총점 석차제.석차백분율 합산제.성취도 평가.중간등위제….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산출 방식을 놓고 여러 생소한 용어들이 등장하고 있다.이 용어들은 어떤 의미며 도대체 산출방식에 따라 수험생들은 어떤 영향을 받는 것일까.
◇환산총점 석차제=과목별 성취도(수.우.미.양.가)에 따라 5점(수.90점 이상)~1점(가.60점 미만)으로 환산한 뒤 과목별로 이수단위를 곱해 합산,총점을 구하는 방식이다.
기존 생활기록부의 15등급제는 이를 근거로 계열별 백분율을 계산해 3% 이하는 1등급을 주고 9등급은 58~67%를 주는등 정상분포곡선이 되도록 차등배분한 것이다.
환산총점 석차제는 중앙대.한양대등 42개 대학이 채택한 성취도 평가방식과 비슷하나 이들 대학은 성취도로 총점을 내더라도 고교 전체의 성적표가 없어 전체석차를 내지 못한 채 총점으로만절대등급을 매길 수밖에 없었다.따라서 이번에 교 육부가 대학에모든 고교의 성적 전산자료를 제공키로 해 환산총점 석차가 가능해졌다. ◇석차백분율 합산제=계열별.과목별로 석차백분율을 구해이수단위를 곱하거나 가중치를 더해 합산하는 방식이다.
학생부 보완대책에서는 석차백분율 대신 석차만 쓰도록 해 1백명중 만점 2명일 경우 모두 1등,99점 3명은 3등이 되나 대학에서 실제 적용할 때는 백분율로 다시 환산해야 하므로 우수집단의 우수학생들은 유리.불리로 엇갈릴수 있다.특 히 환산총점석차제로 이미 내신이 나와 있는 재수생과 형평이 맞지 않는다.
예컨대 1백명의 학생중에서 국어.영어.수학 3과목의 1,2등학생만 생각한다는 가정 아래 A학생은 1백점.1백점.89점,B학생은 99점.99점.94점이라고 하자.환산총점 석차제로 하면3과목 모두 수인 B는 15점,수학이 우인 A 는 14점으로 B가 1등이 된다.그러나 과목별 백분율합산제로 하면 A는 두 과목이 1%,한 과목이 2%고 B는 1%가 하나에 그쳐 A가 1등이 된다.교육부가 전과목 석차백분율 합산제를 적용하는 서울대등 51개 대학에 재수생과 재학생 의 성적산출방식을 통일하도록 시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중간등위제=고교의 인위적인 고득점동점자 양산에 대한 대책으로 서울대등에서 검토중인 「중간등위제」는 동점자에게 모두 중간등급을 주는 것으로 동점자가 많을수록 우수학생은 불리해진다.예를 들어 1백점이 5명이면 모두 1등이 아니라 3 등을 준다.
이들은 1백점이 1명인 학교의 학생보다 불리해진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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