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해설>워너메이커 트로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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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PGA선수권자인 마크 브룩스가 감격어린 표정으로 입맞춤한 우승컵을 워너메이커트로피라고 한다.이 컵을 기증한 로드먼 워너메이커의 성을 따 붙여진 명칭이다.
뉴욕의 한 백화점 소유주였던 워너메이커가 1916년 1월 뉴욕지역의 클럽프로 몇명을 초대해 오찬을 베푼 자리에서 대회 창설을 약속했고 9개월뒤 2천5백80달러의 상금과 함께 은제 우승트로피를 기증했다.우승자들에게 수여되는 우승컵은 복제품이며 원래의 우승컵은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의 PGA본부에 보관돼 있다.비록 복제품이긴 하지만 워너메이커트로피는 전세계 모든 골퍼들이 한번쯤 품에 안고 싶어하는 가장 고귀한 영광의 훈장이다.
뉴욕 브론스빌의 사이워노이CC에서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첫대회에서는 짐 밴스가 조크 허치슨을 제압,초대 챔피언에 올랐다.그후 17년과 18년,43년을 제외하고 매년 개최됐으며 58년대회부터 현재의 스트로크플레이로 변경됐다.
초창기에는 클럽프로들 위주로 치러져 2류 메이저대회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상금 증가와 함께 권위를 인정받아 현재는 전세계의 톱프로들이 거의 모두 출전하는 꿈의 무대로 자리매김됐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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