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화제>조막손 투수 짐 애보트 성적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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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조막손 투수의 신화가 끝날 위기에 처했다.
캘리포니아 에인절스는 12일(한국시간)「조막손 투수」 짐 애보트(사진)를 트리플A 마이너리그로 강등시킨다고 발표했다.
애보트는 선천적으로 오른손 없이 태어난 어려움을 딛고 메이저리그에 진출,전세계 장애인의 꿈과 희망을 안겨준 「인간승리」의표본.그러나 올시즌 1승15패,방어율 7.79로 부진하자 마이너리그 강등명령을 통고받기에 이르렀다.
마이너리그 강등명령은 애보트가 박찬호에 앞서 지난 89년 사상 16번째로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선수여서 더욱 충격적이다.미시간대학의 에이스였던 애보트는 88년서울올림픽 야구결승전의 승리투수로 금메달을 차지 한뒤 미국 아마추어스포츠맨의 최고 영예인 설리번상을 수상한데 이어 에인절스에 드래프트됐다.
애보트는 삼진(46개)보다 4구(72개)를 더 많이 내주는등제구력과 구위에 자신감을 잃고는 「수준 이하의 투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LA지사=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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