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감 더하고 무더위도 피해 인기-야간경마 관중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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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한여름밤의 낭만에 무더위를 날려보낸다.』바캉스 시즌인 지난달 13일 막을 올린 「야간경마」가 갈수록 경마팬들의 폭발적인호응을 얻고 있다.
야간경마는 프로야구의 나이트 게임과 마찬가지로 시원한 관전과흥분을 제공하는 청량제 역할을 해왔다.지난해엔 6월부터 9월까지 토요일만 12일간 실시했으나 올해는 교통혼잡에 따른 주민항의로 18일까지 토.일요일에 10일간만 실시한다 .그럼에도 올시즌 야간경마는 이미 52만명에 육박하는 관중을 동원,하루평균8만6천4백31명으로 지난해(6만8천9백61명)보다 25.4%늘었다. 하루평균 매출액도 3백44억5천6백만원으로 역시 지난해보다 40.5%나 증가했다.
야간경주의 첫 발주시간은 오후2시50분,마지막 경주는 오후8시50분 시작하며 대부분 1천2백~1천4백 단거리 레이스로 거행된다.89년 9월 건전한 경마대중화를 목적으로 첫선을 보인 야간경마는 91년 에너지 절약차원에서 중단됐으나 94년 다시 부활했다.
잠실야구장 수준인 최고 1천4백룩스의 조도를 유지하는 야간경마는 본래 경마가 주는 박진감외에 무더위를 식혀주는 피서지 역할을 하며 인근 경마공원.인공폭포에서 여름밤의 낭만을 느낄수 있다.이에따라 젊은층과 가족동반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마사회측은 지난달 발생한 이준희 기수 사망사고로 안전문제가 부각되자 주로를 중심으로 조명탑 91곳과 옥상조명등 2백73개곳의 재점검을 마쳤다.또 자체 배터리를 확보,정전시에도 차질없이 조명등이 작동되도록 대비하고 있다.
10일 경주에서는 「희망을 위해」라는 주제로 야간레이저쇼를 개최할 예정.말은 야간시력이 발달돼 별다른 지장이 없으나 기수는 시야가 좁아져 경주 적응도와 거리감각이 떨어지게 되는 부담이 추가된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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