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울 대통령후보의 러닝메이트 유력 잭 켐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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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미국 공화당의 봅 도울 대통령후보가 러닝메이트(부통령후보)로잭 켐프(61.사진)전주택장관을 지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켐프의 최측근이 이날 AP통신에 밝힌 바에 따르면 도울과 켐프는 7일밤 워싱턴에서 만나 후보지명 문제를 장시간 논의했다.
이와 관련,도울은 공화당 전당대회 시작 이틀전인 10일 자신의고향인 캔자스에서 부통령후보를 밝힐 예정이다.켐 프는 후보 수락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적으로 도울의 선택에 달린 문제』라고 대답,부통령후보로 나설 뜻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켐프는 88년 공화당 대통령후보 지명전에서 도울과 대결했었다.세금을 줄여 민간부문의 경제를 활성화하자는 공급중시 경제학의 주창자이기도 한 켐프는 올해 지명전에서 감세로 인한 재정적자를 우려한 도울 대신 자신과 유사한 경제정책을 내 건 억만장자 스티브 포브스를 적극 밀었다.
이런 「악연」에도 불구하고 도울이 켐프를 러닝메이트로 고려하게 된 것은 켐프가 공화당내에서 가장 인기있고 명석한 정치가중한사람으로 꼽히는데다 당의 전열정비에 최적격이라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낙태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반대해온 보수주의자지만 불법이민에 대한 교육.의료혜택 금지를 골자로 하는 반이민법안에는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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