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인터네트 홈페이지 社勢과시 치중 속빈강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최근 증권사마다 인터네트 홈페이지를 잇따라 개설하고 있지만 대부분 철 지난 자료들이 수록돼 투자자들에게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터네트 사용이 확산됨에 따라 올들어 대우.LG.동원증권등이 사이버증권사를 표방,인터네트 홈페이지를 개설한데 이어 쌍용증권등도 하반기중 홈페이지를 개설할 예정이다.특히 지난달 발표된 신증권 정책에서 집에서도 컴 퓨터 통신을통해 주식매매주문을 할 수있는 홈트레이딩이 허용됨에 따라 인터네트 정보망을 개설하는 증권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증권사 인터네트 정보망을 통한 투자정보제공은 「사세과시」나 「전시」에만 치중,3~4개월전 증시분 석자료등이 버젓이올라있는등 빠른 증시 움직임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는 실정보는제공해주지 못하고 있다.
대우증권(http://www.securities.co.kr)의 경우 「증권시장정보」「연구분석자료」「해외금융정보」등 다양한메뉴를 갖추고 있으나 실제로 접속해 보면 최근 자료를 제때 입력하지 않아 「속빈강정」에 불과하다는 평.최근 장세를 분석,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시장분석자료」에는 5개월전인 3월20일에 발간된 「중국과 대만의 긴장관계가 한국의 산업에 미칠 영향 검토」자료가 가장 최신자료로 올라있다.또 최근 증시의 움직임등을정리해 놓은 「투자주보」는 현재 장세와 관계없는 「200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여부에 따른 투자테마」등이 실려있는 5월28일자 자료로 끝나 더 이상 최신 자료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홈페이지상에 수록된 현재 종합주가지수도 오후 2시가 넘어가고 있지만 오전 11시의 지수가 그대로 게재되고 있어 빠른 증시의 동향을 제때 제공하지 못한다는 투자자들의 불만을 사고있다.
홍병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