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 현장 울돌목 거북선형 유람선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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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돌목 거북배’가 진도대교 아래 울돌목에서 시험 운항하고 있다. [전남개발공사 제공]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현장인 전남 해남군~진도군 울돌목을 다음달부터 거북선 모양의 유람선을 타고 관광할 수 있다.

전남개발공사는 24일 오후 4시 해남군 우수영 선두마을에서 박준영 전남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돌목 거북배’ 취항식을 한다.

울돌목 거북배는 전남도가 명량대첩의 역사적 의미를 계승하고 외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전남개발공사에 의뢰, 46억원을 들여 거북선 형상으로 건조했다.

368t급으로 길이는 49.5m, 폭은 10.4m다. 선체 하부는 강철, 상부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 무게를 줄여 유속이 빠른 곳에서 운항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다.

승무원 4명을 포함해 174명까지 탈 수 있다. 110석의 일반 여객실과 VIP실 외에 50명이 관람할 수 있는 명량대첩 3D 입체 영상관을 갖췄다. 배 2층에는 유압으로 거북 등을 밀어 올려 바깥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전망대(가로 15m, 세로 10m)를 설치했다.

거북배는 이순신 장군이 이끌던 함대의 동선인 해남 우수영~진도 녹진항~울돌목~벽파진항 약 10㎞ 구간을 왕복 운항한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며, 하루 네 차례 다닐 예정이다.

전남개발공사 관광기획팀의 나상문 과장은 “한·일간에 영토분쟁이 첨예한 독도에 가 독도 수호 의지를 다짐한 뒤 다음달 1일부터 울돌목에서 관광객들을 태운다”고 말했다.

울돌목 거북배 승선요금은 어른 1만5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이다. 문의 061-280-0628

거북배는 28일 목포항을 출발, 경북 포항과 울릉도를 거쳐 30일 독도를 방문한다. 배에는 전남도·전남개발공사 관계자와 공연단, 언론인 등 130여명이 탄다.

이들은 독도에서 임진왜란 때 순국한 조선 수군과 선열들을 추모하는 위령제를 올린다. 또 명량해협 바닷물과 동해 바닷물의 합수식, 해양소년단의 ‘독도선언식’을 하고 ‘강강술래’ ‘진도 북놀이’ 등을 공연할 예정이다.

이해석 기자

◆울돌목(명량해협)=해남군과 진도군 사이 너비 300m, 길이 1㎞ 가량 해협. 1597년 정유재란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빠른 물살을 이용, 12척의 배로 적함 130여 척을 물리친 명량대첩의 현장이다. 조류의 속도가 최대 11노트를 넘어, 세계에서도 조류 빠르기가 다섯 번째 안에 든다. 밀물과 썰물이 보통 바다보다 3배 이상인 초당 5~6m의 속도로 흐른다. 홍수가 나 자동차가 떠내려갈 정도의 물살이 초속 2.3m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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