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성대장균 O-157막으려면 음식물 끓여먹는게 최선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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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일본열도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는 병원성대장균 O-157에 대해 문의해오는 독자들이 많다.O-157이란 대장균 표면에 존재하는 O단백질 항원(O항원)의 1백57번째 타입을 뜻하는 혈청학적 분류.가장 궁금한 것은 전염경로다.그러나 철 저한 방역체계를 자랑하는 일본 후생성도 여기에 대해선 아직 명확한 답변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학교급식속에 포함된 바다장어와 국수 속의 돼지고기,쇠간등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으나 어느것 하나 확실한 증거를 잡아낸 것은 아니다.중요한 것은 이들 모두 충분히 끓여 조리한 이른바 멸균식품이 아니라는 것.현재까진 음식물을 끓 여 O-157대장균의 독소를 무력화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책으로 인정되고 있다.몸에 해롭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대장균이 왜 설사와 복통,장출혈과 요독증등 심각한 식중독 증상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그러나 여행자설사 대장균등 장내에서 얌전히 있지 않고 말썽을일으키는 변종돌연변이 대장균도 5종이나 되며 O-157도 이중의 하나다.
82년 미국에서 처음 발견된 O-157은 오염된 음식물외에 사람의 손을 통한 2차감염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손을 자주 씻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일정한 지역에서 자주 발생하거나 따로 격리가 필요할 정도로 전염력이 강한 것은 아니므로 법정전염병 지정엔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것이 세계보건기구의 견해다.물론 국내발생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 려진 O-157 발생사건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나 일본 대장균의 국내유입이나 국내에 잠재하는 O-157의 발생가능성은 충분하다는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홍혜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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