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대세 … 온라인 광고 늘어난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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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호 28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개인용 컴퓨터의 운영체제 소프트웨어와 응용소프트웨어 분야의 절대 강자다. MS는 수년 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솔루션 분야에도 진출해 방송·영화·신문·출판·광고업계에 콘텐트 개발과 공급에 필요한 각종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신기술이 쏟아지는 시장 상황에 대한 MS의 관점을 알아보기 위해 가브리엘 디피아차(사진) 전무를 인터뷰했다. 그는 MS의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가브리엘 디피아차 마이크로소프트 전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MS가 최근 이룩한 대표적 성과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온라인 중계를 혁신했다. 베이징 올림픽은 대규모 온라인 중계가 이뤄진 최초의 올림픽이다. 3만5000시간 분량의 올림픽 콘텐트를 웹에서 제공했다. 4년 전 아테네 올림픽 때는 100시간에 그쳤었다. 시청 시간도 대폭 증가했다. 접속자의 평균 시청 시간이 2~3분에서 30분가량으로 늘어났다. MS의 기술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향후 2~3년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펼쳐질 가장 중요한 변화는 무엇인가.
“IPTV가 시청자들이 TV 프로그램을 즐기는 주요 수단이 될 것이다. 광고 영역에서는 온라인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폭 확대될 것이다. 각종 콘텐트의 화질도 대폭 향상될 것이다.”

-그런 변화에 MS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우리는 소비자의 관점을 중시한다. 우리 생각을 일방적으로 강요하지 않는다. MS는 변화하는 소비자 행동을 파악하는 뛰어난 피드백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디어 회사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MS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 사업 전략은.
“콘텐트를 즐기는 수단으로 현재 PC·TV·IPTV·휴대전화 등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한 기기가 독보적 지위를 차지할 것으론 보지 않는다. 따라서 MS 전략의 키워드는 ‘연결된 엔터테인먼트(Connected Entertainment)’다. 웹·모바일·IPTV 등 모든 기기 환경에서 회사들이 콘텐트를 공급하고 소비자들이 즐기는 데 전혀 불편이 없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가 개발한 IPTV 플랫폼인 ‘미디어룸(Mediaroom)’과 차세대 웹 플랫폼인 ‘실버라이트(Silverlight)’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 시장을 평가한다면.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게다가 한국은 소비자의 정보화 수준이 높다. 한국은 신기술을 도입하면 이를 다양하게 활용할 뿐만 아니라, 진화시켜 수출까지 연결하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매체 환경 변화에 신문사·출판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광고 수익 저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MS는 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FAST라는 회사를 최근 인수했다. FAST는 신문사·출판사가 디지털 환경으로 진입하는 것을 돕는다. 그뿐만 아니라 새로운 광고 수익 모델을 구현하게 한다. 영국 타임스의 경우 MS와 손잡고 200년 동안 축적된 2000만 건의 기사를 디지털화하고 이를 검색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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