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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독주회차 귀국 바이올리니스트 김세라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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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지난 5월 독일정부 주최 독일연방 청소년음악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한 金世羅(17.베를린 바흐 김나지움 재학)양이 8월21일 독일문화원 강당에서 첫 독주회를 갖기 위해 24일 귀국했다.
『바로크.고전.낭만주의 소나타로 프로그램을 꾸미는 독주회 관행에서 탈피하고 싶습니다.이번 콩쿠르 본선에서 연주했던 3곡을포함해 잘 알려지지 않은 레퍼토리와 현대음악으로 엮겠어요.』 金양이 연주할 곡목은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을 작곡자자신이 바이올린곡으로 편곡한 것과 러시아 작곡가 셰드린의 『알베니스풍으로』,에른스트 헤르만 마이어의 『전주곡 제2번』,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등 5곡.
이중 우리에게 낯선 작곡가는 동베를린 출신으로 나치의 박해를받아 영국으로 망명을 떠났던 작곡가겸 음악학자인 마이어.구동독국가(國歌)를 작곡한 한스 아이슬러와 함께 전후 동독의 음악계를 이끌었던 그는 88년 독일통일을 1년 앞두 고 82세로 세상을 떠났다.『전주곡』은 金양의 스승 우어줄라 숄츠의 남편인 바이올리니스트 베르너 숄츠가 헌정받아 초연한 작품이다.
『교수님은 음악해석에서 권유나 제안은 하지만 강요는 하지 않아요.무대에서도 자신이 느끼는대로 편안하게 연주하라고 말씀하시죠.』 92년 예원학교 재학중 독일로 유학을 떠난 金양은 94년4월과 지난 3월 베를린소년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한바있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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